요리

오리고기 국 끓였더니, 먹어본 고기 중 최고 쫄깃쫄깃!

Alma77 2025. 3. 20. 16:24

오리는 하늘을 나는 새

쫄깃한 식감은 비행 근육에 많은 섬유질과 단백질 때문

 

체내 독소 해독하고 만성피로 회복에도 효과적

 

오리고기 국은 10년 전에 한번 끓여 먹었는데, 기름이 너무 많아 국으로 먹기가 힘들어 안 먹었다. 기름 때문에 훈제 오리를 더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훈제 과정에서 들어가는 온갖 물질들 때문에 자주 먹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오리고기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식품이다. Vu_Pham/px

 

오리고기가 쫄깃쫄깃한 이유

오리는 소나 돼지와 달리 비행할 수 있는 새다. 그렇다 보니 근육이 발달했고 비행에 필요한 근육에는 더 많은 섬유질과 단백질이 있다. 그래서 고기가 쫄깃쫄깃하다. 쫄깃한 식감 때문에 구이, 볶음, 조림, 훈제 등 다양한 조리로 즐겨 먹는다.

 

오리의 껍질을 구우면 바삭바삭하고 쫄깃하지만, 다른 고기에 비해 비교적 지방층이 많은 게 흠이다. 그래도 지방은 조리 시 녹아내리면서 고기의 풍미와 함께 더 부드럽고 쫄깃하게 만드는 식감이 있다.

 

오리고기 국 끓일 때는 지방 적당히 제거해야 

오리고기를 국으로 끓이면 기름이 너무 많이 생긴다. 그래서 적당히 지방을 걷어내야 하는데, 닭고기보다 손질하는 것이 더 힘들다. 지방이 두꺼워 껍질이 잘 안 벗겨져 가위로 잘 잘라내야 한다. 또 핏줄이 좀 굵어서 놀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지방을 제거하면 너무 기름지지 않은, 담백한 오리 국을 먹을 수 있다.

 

국 끓일 때는 취향에 따라 당귀, 감자, 당근, 버섯, 대파, 양파, 마늘 등을 넣고 40~50분 정도 푹 끊여야 부드럽고 쫄깃한 오리고기를 먹을 수 있다. 당귀를 조금 넣으면 마치 한방 오리탕처럼 한약 냄새가 진동하면서 영혼을 달래주는 국(수프)이 된다.

 

예전에 양파를 버터에 구워서 수프를 끓이면 영혼을 달래주는 기막힌 수프가 된다고 해서 만들었다가 느끼해서 그냥 버렸다. 이제 버터 같은 것은 건강을 생각해서 거의 안 먹는다. 

 

오리고기는 고단백 식품

훈제 오리 잘하는 음식점을 찾아가면 예약하지 않을 경우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였지만, 코로나와 함께 외식문화가 많이 줄었다.

 

오리고기는 식감이 쫄깃하고 불포화 지방산 때문에 즐겨 먹는데, 오리고기는 100g을 기준으로 했을 때 불포화지방이 11.8g이나 된다. 소고기 안심이나 돼지고기 목살보다 월등하게 높다.

 

불포화 지방산은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포화지방의 섭취가 줄어들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감소한다. 오리고기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한 식품이다. 

 

오리고기의 100g당 칼로리는 132~242kcal 정도 된다. 껍질을 제거한 살코기는 약 117kcal로 낮아지지만, 조리 방법에 따라 308kcal로 증가할 수도 있다. 따라서 조리 시 최대한 칼로리를 낮춰야 한다. 참고로 밥 한 공기의 칼로리는 210g이다.

 

오리고기는 또한 100g당 단백질이 18.28g이 들어 있는 고단백 식품이다. 오리고기에는 탄수화물이 거의 없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데 비타민 C, B1, B2, 칼슘, , 철분, 칼륨 등의 무기질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 발육에도 도움이 된다.

오리고기의 지방을 최대한 제거하고 당귀, 감자, 당근, 버섯, 대파, 마늘, 국간장을 넣고 50여 분 푹 끓였다. 당귀를 넣었더니, 한약 냄새가 나서 한방 오리탕을 먹는 것처럼 정말 맛있다. 닭고기 국 끓일 때도 당귀를 넣으면 고기 식감만 조금 차이 나고, 국 맛은 똑같다.

 

◇오리고기는 체력 증진과 체내 독소 해독

오리고기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체력 증진과 운동 후 회복에 좋다. 오리고기에 포함된 레시틴 성분은 체내 독소를 해독하고 만성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오리고기 100g

포화지방: 6.2g

불포화지방: 11.8g

 

소고기 안심 100g

포화지방: 4.9g

불포화지방: 6.2g

 

돼지고기 목살 100g

포화지방: 5.9g

불포화지방: 8.6g

 

오리고기는 다이어트 중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지만, 포화지방이 많아서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물론 상대적으로 높은 불포화지방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오리고기는 여러모로 좋은 점들이 많지만, 막연하게 좋을 것으로 생각해서 매번 챙겨 먹기보다는 영양성분을 잘 파악하고 가끔 적당히 먹으면 기분 전환도 되고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