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31. 13:52ㆍ카테고리 없음
제주항공 추락사고,
1997년 대한항공 괌에서 탑승자 228명 사망 이래, 가장 치명적인 항공 참사
김대중 대통령 대선 공약 호남 신공항 국책사업으로 추진, 한화갑 의원 강력하게 추진 ‘한화갑 공항’ 별명 붙기도
제주항공 7C 2216편,
한국인 173명·태국인 2명·객실 승무원 4명·조종사 2명 탑승, 181명 중 승무원 2명 생존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이 추락하는 비극적인 항공 사고가 발생했다.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 2216편에는 181명이 탑승했으나 랜딩기어 착륙에 실패하고 동체착륙을 시도하면서 외벽과 충돌, 그대로 폭발하면서 179명이 사망했다.
비행기가 폭발하면서 몸통에서 떨어져 나간 기체 후면, 꼬리 쪽에서 20대 여성 승무원과 30대 남성 승무원 등 2명만 생존하고 전원 사망했다. 탑승자는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객실 승무원 4명, 조종사 2명이었고 가장 어린 승객은 3살, 최고령 승객은 78세였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추락 사고는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가 괌에서 추락해 탑승자 228명이 사망한 이래 한국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항공 참사다.
이 사고는 많은 한국인들을 충격과 수치심을 안겨줬고, 정부는 1월 4일까지 7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일각에서는 160명의 목숨을 앗아간 2022년 서울 핼러윈 압사 사고와 304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4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같은 안전 문제나 규제 문제와 관련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플로리다 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있는 안전 운영 체제의 CEO이자 은퇴한 항공사 조종사 존 콕스는 “추락 장면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조종사들은 항공기를 늦추기 위해 플랩이나 슬랫을 전개하지 않았다” 면서 “이는 유압 고장 가능성을 시사하며, 랜딩 기어를 수동으로 내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시간이 없었음을 시사한다”고 AP에 말했다.
제주 항공 참사 원인 중, 1차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충돌), 2차는 무안국제공항의 착륙유도 시설(로컬라이저)이 콘크리트로 설치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착륙에 실패하고 활주로를 통과할 때,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 대신 부러지기 쉬운 철골로 했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무안국제공항에 콘크리트 구조가 없었더라면 외벽에 부딪친 후 정상적으로 속도로 줄여 인명피해와 폭발이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무안국제공항은 바다, 논, 습지가 많아 전국 공항 중 조류 충돌 발생이 제일 높은 곳으로 나타났다. 2022년 4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사업 보완 환경 평가에서 항공기 조류 충동 위험성 모델 분석 결과 3단계 위험 수준으로 분석됐다. 위험수준 1~3단계 중, 3단계는 ‘신속히 추가적 위험 경감 대책 마련 및 수행’을 조치 사항으로 규정하는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고, 공약대로 호남 신공항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했다. 1,502억 원에 응찰한 금호건설에 의해 2007년 완공되었고, 당시 한화갑 의원이 강력하게 추진해 ‘한화갑 공항’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