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30. 16:51ㆍ시사
서울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5월까지 올해 목표 500개소 중 254개소 완료
- 지난해 완료 536곳(43만㎡), 연말까지 도심 곳곳에 1,036곳 정원 선보인다 - 남산‧선유도공원부터 가로수 하단 정원까지 ···시민 생활 공간에 다양하게 조성 - 市, “정원조성으로 일상 행복 전달하고 도시 매력높여 정원 도시 품격 키울 것 |
문 열고 나서면 5분 내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이 순항 중이다. 시는 지난 1월 작년까지 조성완료한 536개소(42만㎡)에 더해 올해 추가로 500개소의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발표 후, 5월까지 남산‧선유도 공원 등 시민 방문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총 254개소(13만㎡)의 정원 조성을 완료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3년 5월 ‘정원도시 서울’ 비전을 선포한 뒤, 작년 3월 3개년 계획으로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작년말까지 536개소 420,951㎡의 정원을 조성한 바 있다.
당초 1,007개소 정원 조성이 목표였으나 자치구의 적극적 참여로 인해 목표치보다 초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간 1인당 도시공원면적('03년 15.38㎡→'23년 17.90㎡), 공원율('03년 26.12%→'23년 28.59%) 등 녹색지표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도시의 미적 수준을 높이고 일상 속 식물이 전하는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 확충은 다소 부족했다 보고 ‘정원도시 서울’의 구체적 토대를 닦고자 매력가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5월 말까지 254개소, 약 13만㎡의 품격있고 특색있는 정원 조성 된다
5월 말까지 254개소 약 13만㎡의 품격있고 특색있는 정원이 조성 된다. 향기로운 소나무숲을 보여줄 남산공원 ‘솔향길’, 몽환적인 분 위기의 선유도공원 ‘이끼 정원’ 등을 만날 수 있다.
◇남산 공원 ‘솔향길’
남산 국립극장 뒤편에 들어서는 ‘솔향길’은 시민의 통행이 어려웠던 기존 소나무 숲 아래에,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마사토 길과 쉬어 갈 수 있는 통목 휴게쉼터를 만들어 조성되었다. 소나무향과 함께 미스김라일락, 수국, 공조팝, 꼬리풀, 플록스 등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식재해 소나무향과 함께 꽃 향기도 함께 맡을 수 있어 시민들에게 힐링과 안식을 주는 휴식처가 된다.
◇선유도공원 ‘이끼 정원’
국내 최초로 폐정수장 시설을 공원으로 재조성한 선유도공원에는 물과 친근한 이끼를 주제로 한 이끼정원을 새롭게 조성했다. ‘이끼정 원’은 공원 내 시간의 정원에 위치해 숲 깊은 곳으로 들어온 듯한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끼와 털머위, 홍지네고사리, 고목과 돌, 그리고 작은 계류가 어우러져 낮에는 차분하고 고요한 자연의 미를, 밤에는 조명과 안개가 더해진 몽환적인 풍경을 느낄 수 있는 특색있는 정원이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동대문구 홍파초 앞'
초등학교 통학로 주변에 정원길을 만들어 어린이에게 아름다운 감성과 안전한 보행환경을 제공하는 통학로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동대문구 홍파초등학교 앞 보도에는 학생들이 직접 조성한 정원이 자리하게 되었다. 특히 통학로에 조성하는 정원은 미관뿐 아니라 등굣 길 어린이들의 감수성을 발달시키는 효과도 높다.
◇월드컵공원 내나무갖기
시민이 기부하고 직접 만든 정원이 조성되기도 한다. 월드컵공원(난 지천공원)에는 ‘내나무갖기’ 사업을 통해 기부된 배롱나무 등 9종 178 주를 가족과 연인이 참석해 서울마이트리 정원을 만들었다.
◇매헌시민의숲 ‘소석뜰’
매헌시민의숲은 소나무 군락 언덕에 덩그러니 있던 돌무더기를 공무원들이 직접 수양때죽나무, 좀눈향나무 등 20여종의 식물을 식재하고 시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정비해 작은 돌이 있는 매력정원을 만들고, ‘소석뜰’이라는 이름도 붙여주었다.
◇1,036곳의 매력가든‧동행가든에 약 2만 그루 교목, 131만 그루 화관목 식재
올해 하반기에는 화관목으로 화려하게 바뀌는 봉화산근린공원, 자연 주의 감성을 살린 정원이 조성되는 불암산근린공원, 장미원과 수국원이 도입되는 관악산 근린공원 등 246곳(76만㎡)의 정원이 추가로 조성된다. 이로써 올해 총 500여 곳 이상의 정원이 조성되면, 지난해 '매력가든‧동행가든 프로젝트' 발표시 목표했던 26년까지 1,007곳 정원 조성 계획을 올해 조기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1,036곳의 매력가든‧동행가든에 약 2만 그루의 교목, 131만 그루의 화관목이 식재되어 총 131만㎡의 녹지가 완성되면, 연간 195,000㎏(휘발유 72,222리터 소비시 나오는 탄소를 흡수)의 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동행가든 프로젝트가 완료된 후에도 지속적으로 녹지를 늘리고 경관이 뛰어난 정원을 조성해 환경에 시민의 일상이 다채로워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정원도시 서울(parks.se oul.go.kr, 서울의공원),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 누리집에서 위치 확인
올해 조성된 정원뿐 아니라 기존에 조성된 서울 곳곳의 매력가든도 톡톡히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정원은 시간이 흘러 땅에 적응하고 나면 매해 더 건강하고 풍성해지니 서울 곳곳의 매력가든을 찾아보자.
다양한 콘텐츠와 스토리가 담긴 정원을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매력가든·동행가든'의 위치와 내용을 설명하는 ‘정원안내서’로 발간되었으며, 인터넷으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원도시 서울(parks.se oul.go.kr, 서울의공원)과 스마트서울맵(map.seoul.go.kr) 누리 집을 통해 어디서든 찾아갈 수 있는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해외 관광시 오래된 정원을 꼭 찾아 방문하듯 서울의 정원들이 국내외 관광객들의 핫플레이스가 되도록 매력가든 조성 이외에도 월드컵공원 일대 명소화, 국회대로 상부공원 조성, 생태경관 보전지역 확대, 사찰림 조성 등 도심의 녹지를 높이는 한편, 백련산 테마형 복합힐링공간 조성, 근교산 공공캠핑장 확대, 국제정원박람 회 등 시민이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정원 콘텐츠를 넓히며 ‘정원도 시서울’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 곳곳을 다채로운 정원으로 채워 시민에겐 일상 속 행복과 치유를, 도시를 찾는 방문객에게는 ‘서울’만이 가진 매력을 지속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며 “서울이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정원을 서울 전역에 조성하고 정원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2024년 매력가든 동행가든 조성사례다.
◇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담은 정원, 청량리역 정원
청량리역 인근에 조성된 정원의 명칭은 ‘청량한 바람이 핀 꽃’이다. 청량리는 조선시대 성 밖의 피서지로 한가롭게 쉴만한 곳이라는 뜻으로 청량동, 청량리로 불렸으며, 늘 시원하고 청량한 바람이 불었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다. 해당 정원에 자리잡은 털수염풀과 리마타 등의 사초는 작은 바람에도 너풀거리며 바람이 지난 길을 표현하고, 숙근샐비어, 사계바람꽃, 춘절국화 등의 다양한 색감의 꽃은 도시의 회색빛을 밝은 색으로 물들인다.
◇경관연출의 스토리가 있는 정원, 북서울꿈의숲
북서울꿈의숲 내 칠폭지(七瀑池)는 7개의 크고 작은 폭포다. 이 근처에 조성된 워터폴 정원 또한 7개 폭포에서 7가지 색을 즐기는 정원이라는 컨셉을 가진 정원으로 조성됐다. 정원에 심은 꽃은 빨강색 벨가못, 주황색 뱅갈타이거, 노란색 왕수선화, 초록색 블루엔젤, 은사초, 파란색 네모필라, 흰색의 장미조팝, 남색의 꽃창포이다.
◇지역의 문화 스토리가 있는 정원, 성수동 수제화거리
성수동 수제화 거리는 수제화 관련 제조업체들이 집약된 국내 최대 수제화 산업지역이다. 1970 년대 이후부터 수제화 업체들이 성수동에 하나 둘 모여들었고 수제화 산업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곳에 조성된 성수 수제화거리 정원에는 약 50년의 전통을 가진 성수동 수제화거리를 상징하는 구두 조형물과 함께 약 3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식재했다.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피고지는 꽃들처럼 성수동 수제화 산업이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번창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다.
◇참여와 동행의 스토리가 있는 정원, 개운산 동행정원
개운산 동행정원은 어르신‧임산부‧장애인 등 보행약자와 함께하는 복지 정원이라는 컨셉으로, 개운산 인근 복지시설(요양원, 경로당, 장애인 복지시설 등) 이용자가 직접 참여해 함께 식재하는 정원을 조성했다. 개운산을 찾은 시민들에게 휴식과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숲속 정원으로, 신체적‧정신적‧치유의 공간으로 제공된다.
◇예술‧문화 스토리 담은 정원, 수락산 제4등산로 입구
천상병 시인의 '귀천' 마지막 구절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에서 정원스토리를 착안해 조성된 정원이 바로, 수락산 제4등산로 입구의 계단 양쪽에 만들어진 '천상병의 소풍정원'이다. 시인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 같은 ‘진심’의 꽃말을 갖고 있는 수국을 감상하며 손에 손을 잡고 계단을 오르다 보면 위안을 받고 용기를 얻고 사랑을 느끼게 되는 정원이다.
◇건강과 힐링을 테마로 한 정원, 율현공원의 '맨발이야기 정원'
맨발로 걷는 것이 심신치유와 건강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맨발로 땅을 밟는 맨발걷기가 열풍처럼 유행하고 있다. ‘어싱(earthing)'은 지구인 땅과 몸을 연결한다는 의미로, 율현공원 맨발이야기 정원은 맨발로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된 어싱길 산책로를 걸으며 다양한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는 건강과 힐링의 정원이다.
◇색상을 테마로 한 정원, 양천구 해누리광장
양천구 중심가에 위치한 해누리광장에는 주황색을 테마로 한 오렌지 가든이 있다. 주황색은 빨강과 노랑의 중간색으로 따뜻한 느낌을 주는 난색으로 활력, 만족, 적극성을 상징한다. 전통적으로 부 귀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고 오방색 중 중앙에 위치해 잡귀를 막아주는 의미도 있다.
이에 정원 의 벤치 등 핵심 컬러를 주황색으로 정해 광장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또한 주황색 꽃이 피는 원추리를 만나볼 수 있으며, 원추리는 꽃이 아름답고 개화기간이 길어 동서양에서 오래전부터 재배해 온 관상식물이다. ‘시름을 잊으려고 심는 풀’이라는 뜻의 훤초(萱草)가 변형되어 원추리라고 부르는데, 다른 이름으로 망우초, 아들을 낳는다고 해서 득남초 또는 의남초라고도 불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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