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3. 21:23ㆍ반려동물
“반려동물 돌봄과 책임감, 아기 키우는 것과 같다”
“반려동물, 아기 키우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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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 볼수록 귀엽고 예쁘다. 갓 태어난 반려동물은 보고만 있어도 즐겁고 행복하다. 그래서 고민하고, 망설이고, 신중하게 생각하다가 입양한다. 그런데, 사료만 잘 주면 될 것 같았는데, 생각과 현실은 다르다.
“내가 잘못 생각했어. 아…정말 큰 일이네?”
반려동물 입양할 때 알아둬야 할 것들
반려동물은 사랑이 있어야 키울 수 있고, 인내심과 관심이 필요하다. 고양이는 산책하지 않지만, 개는 하루에 한두 번씩 산책을 시켜줘야 한다. 아기 키우는 것과 같아서 잘 돌봐줘야 한다.
경제적으로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야 한다. 사료값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병원비를 비롯해 예방접종, 건강검진, 장난감, 옷, 간식 등등 세세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비용 지출이 발생한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가족 구성원의 협조를 얻어 만족할 만한 놀이공간을 만들어 위험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유해 식물은 치우고, 전선이나 날카로운 것들은 치워야 한다. 강아지와 고양이는 식물을 물어뜯기도 한다.
고양이는 은밀한 공간을 좋아하기 때문에 은신처를 만들어 주고, 캣타워를 설치해 높은 곳에 왔다 갔다 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또 생명을 다하면 이별하게 되는데, 그런 때도 대비해야 한다. 개의 수명은 약 12~15년이지만, 품종과 크기에 달라 달라지며 작은 개가 좀 더 오래 산다. 고양이는 약 15~20년 살 수 있고 실내에서 살면 더 오래 살 수 있다.
가족 중 반려동물 키우는 것에 반대가 있거나 강아지의 경우 산책시키는 걸로도 불화가 생길 수 있다. 아무튼 생명을 다하는 날까지 책임을 지고 잘 돌봐야 한다.
중성화 수술·키트 검사 등 초반에 약 100만 원 정도 들 수 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팻샵에서 데려오면 어림잡아 50만 원 이상 나올 수 있고, 유기견 보호센터 같은 데서 데려오면 아픈 애들이 태반이라 병원비가 좀 들어간다. 예를 들어 사상충(모기 유충이 몸에 들어간 것)에 걸렸으면 대략 치료비용 50만 원 정도, 중성화 수술을 하면 약 50만 원, 아기 때 맞는 백신접종도 약 10만 원씩 6번은 맞아야 하고, 질병에 걸렸는지 초반에 피 뽑아서 키트 검사 같은 걸 하면 100만 원 정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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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고양이, 아기 때 설사해서 병원비 들어간다
게다가 강아지나 고양이들은 아기 때 설사해서 병원비가 들기 마련이다. 매달 나가는 사료값, 사상충 약값, 패드(강아지), 모래(고양이), 간식, 옷 등등 약 20~25만 원이 든다. 또 매년 맞아야 하는 접종 비용도 약 10~20만 원 정도 된다. 5살이 넘어가면 병원 건강검진 비용으로 1년에 약 20만 원 들고, 질병에 걸리면 먹어야 하는 약값, 혈액검사 비용도 매달 약 20~30만 원 잡아야 한다.
지인이 키우는 아기 강아지 보더콜리, 코코는 어렸을 때 100만 원 주고 사 왔다. 키우려고 산 것이 아니라 매일 공장에 놀러오는 보더콜리가 있었는데, 거래처 가는 데 갑자기 차에 뛰어들어 같이 데리고 갔다가 잃어버렸다. 한 달이 되도록 못 찾아 주인에게 주려고 샀는데 "남의 보더콜리 데리고 있다가 신고당하지 말라"고 겁박을 주자 데리고 있던 사람이 돌려보냈다. 그래서 그 아기 보더콜리를 키우게 되었는데, 돈이 이만저만 들어가는 게 아니다. 덩치도 커서 사료 값도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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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사상충 예방약 생후 8주부터 매달 꾸준히 먹여야
6살 보더콜리 코코가 췌장염에 걸려 병원에 일주일 입원했는데, 병원비가 200만 원 가까이 나왔다. 그 후, 당뇨 관리 등을 위해 힐스의 w/d 멀티 베네핏 사료를 먹이고 있는데 이 사료도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사료 값이 많이 올라서 12kg에 무려 197.000원이나 하는데 더 오를 수도 있다. 이거 한 포대면 한 달 조금 더 먹는다. 진드기 심장사상충 약 하트가드는 한 달에 한 번씩 2개 먹이고, 목과 등에 발라주는 외부 구충제 프론트라인도 2개를 사용한다. 심장사상충 예방약은 생후 8주부터 매달 꾸준히 먹어야 한다.
심장사상충 예방약과 외부 구충제 프론트라인도 동물병원에서 처방받아야 한다. 심장사상충 예방약 가격은 동물병원과 동물약국이 조금씩 다를 수 있고, 프론트라인은 강아지 체중에 따라 조금씩 다르며 동물병원과 해외직구 등 여러 곳을 비교해서 구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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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콜리 산책 못해 안달하다가 혼자 문 열고 하천으로 산책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견종으로 알려진 보더콜리는 매우 영리하다. 약 7세 아동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는 보더콜리 코코는 산책을 못 가서 안달하다가 어느 날 문을 열고 혼자 하천으로 산책하러 갔다. 강아지가 없어진 것을 알고 잽싸게 찾으러 나갔다.
“아저씨! 혹시 얼룩이 강아지, 어디로 가는지 보셨어요?”
“저쪽으로 갔어요.”
아저씨가 말한 저쪽은 하천이 있는 곳이다. 평소 오랫동안 산책하는 산으로 갈까 하다가 아저씨 말을 듣고 하천으로 갔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산 쪽으로 가려고 할 찰나에 눈치 백단의 코코가 나타났다. 코코는 문도 혼자 열 수 있고, 심부름도 잘하고, 말 끼도 잘 알아듣고 정말 영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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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였던 누룽지,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고 화풀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로 동물병원에 온 누룽지를 지인이 입양했다. 뒷다리를 못 써서 밖에 풀어 놓으면 얼마 못 가 죽을 것 같다고 동물병원에서 기르던 고양이였다. 하루는 지인 친구가 고양이가 보고 싶어 잠시 전철에서 내렸다고 해서 고양이를 전철로 데리고 가서 보여주고 왔다고 한다. 그런데 누룽지는 밖에 데리고 나간 거에 대해 화가 나서 자신의 이불을 발톱으로 팍팍 긁으면서 화풀이했다고 한다.
강아지는 매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고, 고양이는 집에 있는 것만 좋아한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어서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면 스트레스를 받지만, 모든 고양이가 그런 것은 아니다. 따라서 자신과 성향이 맞는 반려동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한 해 버려지는 유기동물 11만 마리 넘어
우리나라에서 3년째 버려지는 유기동물(유실동물 포함)은 11만 마리가 넘는다. 유기동물보호센터에서 수용할 수 있는 것도 한계점에 달했고, 지자체 동물보호센터도 2021년 269개에서 2023년 228개소로 감소했다. 자신이 진정으로 키우고 싶은 반려동물이 있으면 주거환경, 경제적 여건, 돌봄 정도 등을 고려해 책임감 있게 선택해야 유기동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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