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 우려하는 것

2025. 1. 6. 16:00Life

작은 일들을 큰 일로 만드는 걱정거리들!

 

세상 살면서 걱정거리 없는 사람은 없다. 부자든 가난하든, 사람에 따라 걱정의 범위가 다를 뿐 항상 뭔가 걱정한다. 하루도 마음 편하게 지내지 못한다.

공부, 취업, 건강, 돈, 결혼 걱정 등등 개인에 따라 여러 걱정거리가 있지만, 걱정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StockSnap/px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은 가장 큰 걱정거리다. 취업, 학업·대학 입학, 이사·월세·전세, 내 집 마련, 대출, 건강 등 여러 가지 일들이 끊임없는 걱정을 초래한다. 직장이나 사업, 학업, 인간관계 등에서 오는 압박감은 일 년 내내 계속된다.

 

부정적인 사고와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걱정을 더 확대해석한다. 부정적인 과거의 경험이나 트라우마가 걱정을 더 키운다. 걱정하던 일이 잘 해결되었다고 걱정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취업에 성공해서 남들이 다들 알아주는 번듯한 회사에 들어가도, 일류대학에 들어가도, 꿈에 그리던 내 집을 마련해도, 사업체를 잘 운영해도, 그 안에서 계속 걱정거리가 생긴다.

 

걱정 심하면, 마음의 병 키워 건강에도 적신호

걱정이 심해지면 마음이 병들고, 신체에도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 줘 건강까지 안 좋아진다. 걱정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게 만든다. 그래서 심박수가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고, 호흡이 빨라지는 등 신체적으로 이상이 나타난다.

 

걱정을 많이 하면 몸에 힘이 없어진다. 평소 강단 있던 목소리도 기력이 없어 밥 한 끼도 못 먹은 사람처럼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가 된다. 목소리에 이상이 있으면 평소 걱정거리가 많다고 생각하면 된다. 지속적인 걱정과 스트레스는 면역 체계 약화하고 위장 장애를 비롯해 소화 불량, 복통, 설사 또는 변비 등 소화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특히 잠을 자야 할 밤에 끊임없이 걱정거리가 떠올라 불면증만 깊어지고 잠을 못 잔다. 잠을 자도 깊이 잘 수 없고 자주 깬다. 그런 날들이 반복되면 일상에 피로가 더 누적되어 두통이나 목·어깨·허리 통증 등 근육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 걱정은 몸에 기운을 빼가기 때문에 감기 등 각종 질병에 걸릴 확률만 높여주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안 된다. 만성적 걱정과 스트레스는 우울증과 불안감, 짜증의 원인이 되고 고혈압, 심장병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불러올 수 있다.

 

걱정과 스트레스 관리 방법

마음(정신)과 신체에 도움이 되는 명상이나 요가를 비롯해 걷기,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기분도 좋아지고 건강도 개선된다. 바쁘게 일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밤에 잠도 잘 온다.

 

평소 카페인과 알코올 섭취를 줄이고 과일을 비롯해 채소, 통곡물,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서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밤에 마감에 시달리거나 창작 작업하면서 집중이 안 된다고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밤에 알코올이나 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자제하는 것이 좋다.

 

철학자·교육자가 생각하는 걱정의 정의는?

걱정은 어둠을 몰아내지 못하지만, 빛을 가릴 수는 있다.”

_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박식가)

 

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지 않지만, 오늘의 기쁨을 앗아간다.”

_리오 버스카글리아(Leo Buscaglia,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교육학 교수)

 

걱정은 작은 일들을 큰 일로 만든다.”_스웨덴 속담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기보다는 오늘 할 일 열심히 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JillWellington/px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이며 플라톤의 제자,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스승이었던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걱정은 어둠을 몰아내지 못하지만, 빛을 가릴 수는 있다고 했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서던 캘리포니아대학 교육학 교수인 리오 버스카글리아( Leo Buscaglia)걱정은 내일의 슬픔을 덜어주지 않지만, 오늘의 기쁨을 앗아간다고 했다. 스웨덴 속담에는 걱정은 작은 일들을 큰 일로 만든다는 말도 있다.

 

사람마다 걱정거리도 갖가지

A는 돈 걱정 없이 사는 사람이다. 그가 항상 걱정하는 것은 바로 사람들과의 인간관계와 사고. 운전하다가 사고 나지 않을까? 어디 가려면 며칠 걱정을 한다. 시장 가는 것도 여러 번 고민하고, 대부분 한 번에 장을 봐온다. 그리고 차를 끌고 나가서 별 일 없으면 이런 말을 한다.

 

안전하게 잘 다녀왔어. 아무 일도 안 생겼잖아?”

 

일단 사고 안 나고 잘 다녀왔으니 사고 걱정은 며칠 뒤로 미뤄두지만, 그래도 걱정거리가 바로 생긴다. 바로 인간관계다. 사람들은 A가 돈 걱정 없이 산다는 걸 알기 때문에 자꾸 만나자고 해서 공짜 커피를 마시고 밥이라도 얻어먹고 싶어 한다. 특히 좀 더 친분이 있는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용돈을 달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많은 사람들을 정리했고, 용돈 달라고 떼를 써도 10~20만원 주는 것으로 끝낸다. 그동안 수없이 돈 빌려주고 용돈을 줘도 당시만 고마워할 뿐, 빌려준 돈도 못 받고 오히려 꽁생원이라고 험담만 들었기 때문이다. 이제 사람들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워 자신의 집을 가꾸거나 친인척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는다.

 

B는 인테리어 관련 사업체를 운영한다. 열심히 일하지만, 매달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 그렇다 보니 항상 돈 걱정을 한다. 낮에는 일하느라고 바쁘게 지내지만, 특히 밤에는 일거리 걱정을 비롯해 사무실 월세, 직원들 월급 줄 돈 걱정하느라고 잠을 잘 자지 못한다.

 

걱정 심할 때 상담사 등 전문가 도움도 중요

옛말에 병은 널리 알리라고 했다. 병을 널리 알리면 심리적으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고칠 방법도 찾게 된다. 걱정거리도 마찬가지다. 혼자 모든 걱정거리를 떠안고 전전긍긍하면 마음이 병들고 몸만 수척해진다.

 

주위에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걱정거리를 털어놓으면 우선 속이 시원해진다. 그리고 해결책을 제시해 줘서 해결할 방법도 찾게 된다. 걱정과 스트레스가 잘 관리되면 하루하루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각종 취미 생활도 살리고 더 나아가 봉사활동도 하면서 보람된 나날을 보낼 수 있다.

 

깊어지는 걱정거리를 주위에 털어놓을 사람이 없으면, 상담사나 정신 건강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전엔 정신과에 다니면 마치 몹쓸 병에 걸린 사람처럼 취급당하기도 했지만, 오늘날 급변하는 시대에서 정신 건강은 우리가 제일 먼저 챙겨야 하는 문제다.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나의 행복이 먼저니까 신경 쓸 필요도 없다. 나에게 손가락질하는 사람들이 내 밥거리 챙겨주지 않는다. 

 

공부 걱정, 취업 걱정, 건강 걱정, 돈 걱정, 결혼 걱정 등등 개인에 따라 여러 걱정거리가 있다. 걱정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차라리 걱정할 시간에 열심히 일하고 밤에 잠을 깊이 자는 것이 낫다. 지금 당장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한 걱정거리에 얽매여 사는 것, 우리 모두 생각해 볼 문제다. 지금 당장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한 걱정거리에서 빨리 벗어나는 길이 나의 건강과 행복을 결정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