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대행자의 게으름, 돈만 벌면 된다고?

2025. 1. 10. 14:11Life

돈 버는 것도 윤리적이야 한다

 

2024 12 30일 주문한 제품이 아직도 안에서 ㄴㅇㅂ쇼핑에 전화했더니, 상담사가 연결하기 어렵다고 판매자 전화를 연결해 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11시부터 전화가 가능하다는 멘트가 나오고 자동으로 끊겼다. 판매자에게 문의를 두 번이나 남겼어도 일언반구(一言半句), 한마디 답변도 없다.

물건을 판매하더라도 수준 높은 윤리적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 isaaceze/px

 

집구석에서 빈둥거리면서 무슨 전화를 11시부터 받는 건지?”

재고가 없으면 문자라도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게으름과 무성의, 무책임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 오늘은 도저히 못 참고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봤다. 구매 대행하면서 수수료 챙기는 것만 신경 쓰고, 왜 남의 돈은 하잘것없는 것으로 생각하는지? 왜 10일 넘게 구매자의 돈을 움켜쥐고 있는지 모르겠다. 물론 구매자의 돈이 ㄴㅇㅂ쇼핑에 묶여 있는 것이지만.

 

성실한 구매 대행자, 무책임한 구매 대행자

돈을 벌려면 그 과정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구매 대행자들은 물건 구입하는 구매자들이 문의하면 빨리 답장해 줘야 하고, 재고가 없으면 빨리 환불하라고 문자라도 보내줘야 한다. 이번 수요일에도 ㅈㅁㅋ에서 주문한 오렌지가 배송되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미 환불 처리되어 통장에 입금되어 있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해 봤더니, 물건이 없어서 회사 측에서 환불한 것이라고 했다.

 

무슨 물건을 판매하든 윤리적 문제가 우선되어야 

오렌지는 직접 유통하는 회사에서 주문했었다. 구매 대행자와 회사에서 판매하는 방식이 이리도 다르다. 구매 대행자를 통해서 산 물건을 환불하게 되면 돈을 입금받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린다. 물론 성실한 구매 대행자도 있다. 위메프 사태 때 구매 대행자자 새벽부터 문자를 보낸 일이 있었다. 빨리 환불 신청하라고.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면서.

 

예전엔 가족 중 아마존에서 법률 서적을 구매하고 일 년 뒤에 책값과 배송비용 등을 전액 입금 받은 일도 있다. 전에 샀던 책은 그냥 가지라고 했다. 아마존에서 이유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출판사가 책을 판매하면서 판매하던 책의 내용을 더 보강한 책을 만들어 판매한다는 것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로 추측된다.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온라인과 택배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 PublicDomainPictures/px

 

물건을 판매하더라도 수준 높은 윤리적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물건을 사서 뜯으면 환불받기 어렵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쓰던 물건도 바꿔준다. 예전에 밥솥 구매해서 몇 번 사용하다가 불편해서 바꿔 달라고 했더니, 두말도 안 하고 바꿔줬다.

 

코로나 발생 후, 온라인 쇼핑과 택배 사업 날로 번창

코로나가 발생하면서 사람들 대부분 물건을 사러 직접 나가길 꺼리는 경향이 생겼고, 그러다 보니 온라인 쇼핑과 택배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 대기업들까지 일부 매장을 철수할 정도로 코로나는 사회 전반에 걸쳐 큰 타격을 줬다.

 

오늘날 코로나와 함께 확산한 온라인 유통을 많이들 이용하고 있다. 미국에서 살 때는 25분 걸려도 코스트코에 갔었다. 중간에 K마트에 들르기도 하면서. 그러나 한국에서 그렇게까지 하기는 힘들다. 집에서 10분 거리에 마트와 상점들이 많이 있어서 10분 넘게 걸리는 쇼핑몰로 장 보러 가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 그리고 여의찮을 때는 온라인에서 물건을 주문한다. 그러다 보니 기분 좋지 않은, 이런저런 일들이 가끔 일어난다.

 

더구나 식료품, 생활용품 등을 대부분 구매 대행자를 통해서 사니까 구매자는 유통 비용을 더 내야 하고 불편한 점들이 너무 많다. 비타민 제품 판매하는 사람을 알고 있는데, 온라인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물건을 사려면 직접 가야 하고 불편해서 편리하게 인터넷에서 구매하고 있지만, 정작 가격(원가)을 알고 보면 기절초풍한다.

 

하루빨리 판매자(건강식품, 농산물, 수산물 등등)들이 직접 판매하는 시스템이 갖춰지길 바라고, 구매 대행 또한 성실하고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사람이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