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차별로 뒤덮인 세상, 나는 안전한가?

2025. 1. 9. 17:20Life

세상의 편견과 차별, 사람 골병들게 만든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편견과 차별 속에 살게 된다. 편견과 차별을 원하지 않아도 세상이 그렇게 만든다. 부잣집과 가난한 집, 양반과 상놈, 남성과 여성, 외모, 피부색, 편모슬하(偏母膝下), 엄시하(嚴侍下), 고아, 학벌, 종교 등등 편견과 차별의 범위는 넓게 분포되어 있다.

 

 

권력·명예 꿰차면 시작되는, 비열한 편견과 차별 

많고 많은 편견과 차별 중 한국에서 양놈과 상놈이 없어진 지 오래지만, 사회에는 분명한 서열이 있다. 교육 수준, 직업, 권력, 명예로 양반과 상놈을 구별한다. 그래서 전과자들도 권력과 명예를 얻으려고 자금줄 동원하고 온갖 권모술수(權謀術數)를 서슴지 않는다. 잘못된 것을 알고도 불법을 행한다.

사회에는 분명한 서열, 많은 편견과 차별이 존재한다. NL_photoart/px

 

전과가 여러 개 있어서 얼굴이 두껍다. 한마디로 인()두겁을 쓴 사람들이다. 불법을 행하다가 전과 딱지 하나 더 추가된다고 걱정할 사람들이 아니다. 그만큼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망은 하늘처럼 높고 태산처럼 크다.

 

이건 불법인데, 걸리지 않을까요?”

그렇게 배포가 없어서 큰 일 하겠나?”

 

큰일은 바로 권력을 잡는 것이다. 많은 국민이 그렇게 잘못된 자들을 분별하지도 못하고 마구잡이로 표를 줘서 결국 권력을 손아귀에 넣게 해준다. 전과자들이 법을 만드는 나라, 정말 기가 막히고 우스운 일이다. 선거 때는 허리가 구부러지게 굽히다가도 당선만 되면 급변한다. 마치 언제 그랬냐 싶을 정도로 목에 깁스한 사람처럼 고개를 뻣뻣이 들고 다닌다.

 

한자리하는 권력이라도 잡으면 정작 나라를 위해 일해야 할 귀한 공무원을 마치 자신의 노예, 가정부처럼 부려 먹는다. 권력자의 입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매 끼니마다 먹을 것들 사다 나르고, 일상 생활품부터 세탁물까지 처리해 줘야 한다. 제대로 된 인간이라면 그런 짓 하면 안 된다. 정말 한심한 작태다. 돈으로 산 권력과 명예는 거품이 꺼지면 사라진다. 심지어 성추행까지 하다가 교도소에 가거나 자살까지 한 사람도 있다. 마구 휘둘렀던 권력은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 나라와 국민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극도로 위험한 편견과 차별, 피부색 인종차별

피부색으로 인한 인종차별도 없어진 지 오래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살인까지 벌어질 정도로 피해가 심각하다. 주로 백인 사회가 주축이 된 곳에서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이는데, 백인 사회로 진입하는 큰 걸림돌이 바로 피부색이다. 그 사람이 얼마나 좋은 교육을 받았고 얼마나 좋은 자질을 가졌는지, 그런 거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오로지 피부색이다.

 

피부색이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흑인들은 오랜 세월 노예로 살았다. 그래서 그런 인식이 아직도 존재하고 없어지지 않는다. 세상에서 자신들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백인 중에는, 흑인이나 황인종이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더 부유하면 몸서리를 친다. 무슨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용납하지 않는다. 한동네 살아도 긴긴 세월 거리감을 둔다.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어서 인사도 허락 안 한다. 고작 인사하며 지내는 데 5년이란 긴 세월이 걸리기도 한다. 아시아의 일부 나라에서는 피부색이 짙은 사람들이 피부색이 흰 사람들보다 대우를 못 받고 허드레 직종에 종사하기도 한다.

멜라닌 색소 양에 따라 피부색이 달라지는데 세상은 사람들을 백인종, 흑인종, 황인종으로 분류하면서 편견과 차별을 불러왔다. britaseifert/px

 

멜라닌 색소 때문에 편견과 차별에 시달리는 인류 

인간은 멜라닌 색소 양에 따라 피부색이 달라지는데 백인종, 흑인종, 황인종으로 분류하면서 편견과 차별을 불러왔다. 멜라닌은 과도한 자외선으로부터 DNA가 손상되는 것을 막아주고, 또 태아의 정상적인 발달에 필수적인 엽산이 파괴되지 않도록 보호해 준다.

 

아프리카 적도처럼 자외선이 강한 곳에 사는 사람들은 DNA 손상과 엽산 보존을 위해 멜라닌을 많이 생성하도록 진화해 피부색이 어두워졌다. 반면 북유럽처럼 자외선이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에서는 몸을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을 많이 생성할 필요가 없다. 주로 아시아 중간 지역에 사는 황인종은 자외선의 양이 중간 정도인 지역에서 생존에 유리하도록, 백인과 흑인의 중간 정도 피부색을 유지하고 있다.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벽에 일별로 죽 기대앉아 교사가 읽어주는 책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 많은 아이 중, 동양인은 내 아들 혼자, 그런데 피부색이 희다는 말을 들었던 아들의 얼굴색이 누렇게 보였다.

 

어떻게 이런 일이?

 

아이들 얼굴을 보면서 인종의 색깔을 어쩌면 저렇게 잘 지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황인종( 黃人種)의 한자 은 누를 황으로 노란색을 뜻한다. 인종 차별이 극심한 환경에 살기 전에는 인종에 대해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내 아들을 백인종, 흑인종 아이들 모두 휘어잡으며 씩씩하게 지냈다. 인종 같은 거 따질 필요도 없이 어딜 가도 당당했다.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의 니나 자블론스키 교수(고인류학)는 인류의 피부색과 색소 유전자 돌연변이에 대한 연구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는 피부색은 인류가 살던 지역의 자외선 강도에 적응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인류는 다양한 환경에서 생존에 맞도록 진화했고, 피부색의 차이는 주로 멜라닌이라는 색소의 양과 종류, 그리고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인류의 다양한 피부색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다. 피부색은 고용, 교육, 사회적 관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이나 특혜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문화에서는 밝은 피부가 미의 기준이 되고, 또 다른 문화에서는 어두운 피부가 건강과 힘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피부색은 인종 차별을 비롯해 인권 문제, 미의 기준 등등 사회에서 다양한 편견과 차별을 불러온다. 오늘날 피부색으로 인한 불평등이 많이 누그러졌어도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피부색에 따른 편견과 차별을 빨리 없어져야 한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버려야 한다.

잘못된 편견과 차별은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넣는다. ninosouza/px

 

편견과 차별로 병들고 죽어가는 사람들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 노동자 중 피부색이 짙다는 이유로, 또는 못사는 나라에서 돈 벌러 왔다는 이유로 잘못된 편견을 가지고 차별하는 경우가 종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폭행하고 임금도 안 주는 파렴치한 사업주가 있는데, 그런 몰염치한 일들은 당장 없어져야 한다. 심지어 농장에 일하러 왔다가 허허벌판에 움막집을 숙소로 사용하게 해서 더위로 죽은 젊은 여성도 있다. 그런 악덕 사업주는 해외 노동자에게만 그런 행위를 하지 말고, 자신의 가족에게도 똑같이 해야 한다. 그러면 가족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사람들의 인성 유형도 다양해서 공장에서 다쳐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사업주도 있다. 잘못된 편견과 차별로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몰아넣고 있다. 그 한 사람은 결코 한 사람이 아니다. 쓸데없는 편견과 차별의 고통은, 가족까지 참담하게 몰아치는 결과를 낳는다.

 

세상에 하찮은 존재는 하나도 없다

집이 가난하다고, 부모가 없다고,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고, 고아라고, 장애인이라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 우리는 모두 귀한 존재다. 세상의 누구든, 이 세상에 이유 없이 태어나지 않는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모기는 다른 곤충들처럼 꽃가루를 많이 나르지는 않지만, 모기가 카카오나무의 꽃가루를 옮기지 않으면 카카오 열매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우리는, 정말 하찮게 여기는 모기 덕분에 맛있는 초콜릿을 먹고 있다. 카카오나무의 3mm도 채 되지 않는 꽃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곤충은 좀모기과 모기밖에 없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 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상한 편견을 가지고 무분별하게 차별하면 안 된다. 내가 아무리 잘났어도 미국이나 유럽에 가면 단순히 황인종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할 수 있다. 실제로 차별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심지어 미국의 대형 병원에서 일했던 지인도 심한 인종차별을 당했다. 같은 의사여서 드러내놓고 차별은 안 해도, 그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평생 의료사고 한 건도 안 냈다. 심지어 차별을 주도했던 백인들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으며 훌륭하게 일하고 퇴직했다.

 

편견과 차별은 바퀴벌레와 같다. 바퀴벌레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갖가지 편견과 차별은, 인간이 지구라는 아름다운 행성에서 삶을 이어가는 동안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누군가 잘못된 편견으로 당신을 차별하더라도 자신의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바로 그것이 편견과 차별에 맞서는 것이다. 편견과 차별을 일삼는 자들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 길이다. 더 존경받은 사람, 더 성공한 사람,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길이다. 무지하고 부당한 그들을 이기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