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어 보이는 타코야키, 그 속은…?

2025. 2. 8. 16:29생활정보

김밥에 단무지 한 개 넣은 것 같은 타코야키

 

퇴근하면서 사 온 타코야키.

노란색의 겉 포장과 가쓰오부시(말린 가다랑어)

듬뿍 뿌려져 있어 정말 먹음직스러웠다.

가쓰오부시가 듬뿍 들어간 타코야끼. 얼마나 먹음직스러운가? 그러나 그 속은 마치 김밥에 단무지 하나 들어간 것 같은 허전한 맛, 주로 단맛이었다.

 

기대감을 안고 타코야키를 하나 먹어보았다.

그러나 속은 텅 비어 있었다.

김밥에 단무지 하나 들어간 것 같은 허전한 맛!

계란 밀가루 반죽에 잘게 썬 문어 한 조각, 그리고 캔 옥수수 한두 개.

주 특징이 단맛이었다.

 

식구들이 맛이 없어서 몇 개 먹어 보고 안 먹었다.

2개나 사 와서 냉장고에 3일 동안 넣어두고 먹다가 

실망감이 커서 그동안 미뤄 두었던 문어 요리를 해봤다.

말린 문어는 하루 물에 불리고, 두꺼운 부분은 하루 더 불리면 된다.

 

말린 문어를 하루 물에 불린 다음

부드러워진 다리 쪽을 잘게 잘라서

마늘 듬뿍, 대파 송송 넣고 볶다가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었다.

볶은 문어는 날로 먹을 때와 같은 흐물거림이 없고, 맛이 진하고 먹을만했다.

불린 문어를 취향에 맞도록 다양한 재료를 넣고 볶아 먹으면 된다.

 

아직 단단한, 두꺼운 다리는 하루 더 불려서 쪘다.

고추장에 마늘 듬뿍, 식초, 참기름, 깨소금 넣고 버무렸다.

초고추장 양념에 먹는 맛은 볶은 것보다 풍미가 약간 떨어졌지만,

찐 문어를 먹고 싶다고 해서 2종류를 만들어 며칠 잘 먹고 있다.

찐 문어는 초고추장과 함께 먹거나 간식거리로 먹으면 된다.

 

타코야키는 오사카를 중심으로 간사이 지방에서 유명한 일본의 대표적인 간식 중 하나인데, 일본에서 먹었을 때는 그런대로 속이 알차게 들어 있었다. 타코야키 만드는 곳마다 맛이 다르겠지만, 이번에 먹은 타코야키는 실망스럽게도 설탕 맛만 기억난다. 문어가 하도 작아서 문어 맛도 제대로 안 나고, 캔 옥수수 한두 개하고, 계란 밀가루 맛! 그 맛이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