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공부도 못했는데…?

2025. 1. 15. 13:10Life

세상에 이럴 수가, 그렇게 잘 살고 있다니!!!

시대가 변하면서 남자 뒤웅박 팔자도 꽤 있다

옛날엔 가난한 집안의 여자가 부잣집 남자 만나서 결혼하면,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면서 부러워하면서도 시기와 질투를 일삼았다. ianproc64/px

 

자신이 살아왔던 환경이 누군가에 의해 몰라보게 변화한 것, 주로 결혼으로 그렇게 변한 경우가 많다. 동창 모임이나 친구들이 모여 커피라도 한잔 마시면서 수다를 떨다 보면 어김없이 뒤웅박 팔자 얘기가 나온다. 

 

여자에게만 비유했던 뒤웅박 팔자

세상은 많이 변하고 있다. 오늘날 컴퓨터와 핸드폰, AI까지 등장해 생활이 급속도로 편리해졌다. 그와 함께 세상의 개념들도 바뀌고 있다. 옛날엔 가난한 집 여자가 부잣집 남자를 만나서 결혼을 잘하면,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라면서 부러워하면서도 시기와 질투를 일삼았다.

 

, M 알아?”

알지, 공부도 지지리 못하고 수학여행도 돈 없어서 안 갔었잖아? 그래도 얼굴은 정말 예뻤었지?”

맞아, 그랬었지. 그런데 세상에 그 애가 남편 잘 만나서 엄청나게 잘 살고 있대!”

그래~! 참 세상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 우리는 도대체 뭐냐? 공부를 그렇게 뼈 빠지게 했어도 성공도 못 하고!!!”

그러니까~! 정말 짜증 난다.”

 

연애해서 좋은 사람 만나는 것도 복이고, 또 부유한 남편을 만난다면 좋은 운을 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안 좋은 사람을 만나면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 있고 잘못하다가 인생 망치는 경우도 있다. 인생은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만나는 사람들에 의해 변할 수 있다. 좋은 기회가 올 수도 있고, 망하는 길을 갈 수도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 운명이란 말을 자주 사용한다. 평소 좋은 사람들과 어울리면 보다 이 크다.

 

예전과 달리 남자 뒤웅박 팔자도 있다

오늘날, 뒤웅박에 대한 개념은 여자에 국한되지 않고 남자에게도 해당한다. 능력 있고 돈 있는 여자 만나서 가정에서 아이들 돌보고 집안일하는 남자들도 꽤 있다. 여자가 집안 경제를 책임지고, 남자는 가정을 책임진다.

 

남자가 사업에 망해서 여자가 경제를 책임지는 일도 있고, 또 여자가 돈이 많아서 남자에게 사업체를 차려주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자신의 본모습을 잊고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다. 인생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 마치 구름이 덮이고 걷히는 것과 같다. 삶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돈이 돈을 번다고, 여자의 돈으로 사업을 하면서 돈 버는 남자 중에는 여자가 돈이 많다는 이유로 생활비 줄 생각조차 안 하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그렇게 번 돈을 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펑펑 쓰면서 온갖 사치에 바람까지 피우고 너저분하게 사는 남자들도 꽤 있다. 그래도 여자는 이혼해서 세상 떠들썩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자식 생각하면서 참고 산다. 여자가 약사라고 생활비 안 줘서 매번 싸우는 사람도 봤다. 

 

아무튼 옛날엔 여자를 뒤웅박 팔자에 빗대어 무시하고 비꼬고 그랬는데, 옛날에도 남자 뒤웅박 팔자가 꽤 있었다. 어떤 부류라고 말을 안 해도 이미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기본으로 집과 자동차를 사줘야 하고, 추가로 사업체 차릴 돈까지 안겨줘야 한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면서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확대되어 옛날보다 더 많은 남자 뒤웅박 팔자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사람들은 이런저런 상황 속에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린다. 

 

하지만, 비슷한 환경에서 만난 사람들이 대체로 화목한 가정을 일구며 산다. 한쪽 집안의 형편이 기울면, 사랑이라는 명목으로 결혼했어도 기우는 쪽이 온갖 시달림을 받는다. 뭐가 그리 잘났는지, 며느리를 부를 때 땡땡~ 을 치면서 마치 노예처럼 부리는 시어머니도 있다. 그럴 경우 가지도 말고 대꾸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시어머니들은 아파서 움직이지를 못하고 며느리한테 간병을 받거나 죽을 때가 돼서야 잘못을 반성하는 경우가 있다.  

인생은 마치 구름이 덮이고 걷히는 것과 같다. shogun/px

 

사람마다 각기 장점과 재능이 있다

N은 고등학교 졸업 후 불치병으로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엄마의 49재가 끝나기 무섭게 재혼해서 자식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친인척들로부터도 욕을 먹었다. 그렇게 상처받고 집안에 내세울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었지만, N은 사업하는 남자를 만나서 결혼했다. 남자는 사업 능력이 좋아서 백화점에 점포를 여러 개 만들어서 운영했다.

 

남자의 사업은 세월과 함께 번창해서 아이들을 모두 미국에 유학 보낼 정도로 안정되고 화목한 가정을 일궜다. 그런데 N은 가난한 집의 딸에다가 대학을 못 나왔어도 얼굴이 조각상처럼 예뻤다. 흰 피부과 날씬한 몸매는 마치 체조선수로 착각하게 할 만큼 매력적이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각기 장점과 재능이 있다. 얼굴이 예쁘다던가 목소리가 좋다던가, 다 나름대로 고유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번은 모 대학교수의 부인을 보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다. 정말 믿기지 않았다.

 

그 믿을 수 없는 매력은 바로 목소리였다. 방송에 나오는 성우의 목소리보다도 청아하고, 정갈하고, 다정하고, 평온하고, 그런 것들이 사람의 마음을 확 끌어당겼다. 그런데 얼굴은 너무 추녀였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못생겨서 몇 번이나 유심히 쳐다보았다. 사람의 다양한 매력이란 참으로 헤아릴 길이 없다.

 

돈 보고 결혼한 남자, 여자 집안 망하자마자 이혼

사람이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면 본능적으로 본색, 즉 내면의 모든 것들이 드러난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얼굴색을 감출 수 없다. 돈 많은 여자 집안의 내력을 보고 결혼한 남자가 있다. 그렇게 여자 집안의 도움을 받으면서 5년이 넘도록 잘 지냈다고 한다.

 

그러다가 여자의 아버지가 사업에 투자하면서 사기를 당해서 전 재산을 날리는 상황이 되었다. 남자는 마치 그 순간이라도 기다린 것처럼 재까닥 이혼했다. 그만큼 살았더라면 정이라도 남아 있고 한 가장으로서 책임도 있을 텐데, 정말 이해하기 힘든 가치관의 소유자다.

 

내가 뭘 보고 결혼했는데? 너희 집 재산보고 결혼한 거야.”

 

아버지는 투자에 실패해 사기 당하고 딸까지 이혼하면서 집안이 풍비박산(風飛雹散) 나자 결국 쓰러졌다. 사위라는 사람은 인간 재활용 쓰레기만도 못한 짓을 하고 떠났다. 그런데 참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망한 여자의 집안이 싫다고 이혼하고 떠난 사위가 잘 살 것 같아도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둔다

사람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다. 돈 보고 결혼했다는 사위의 속마음도 장인의 사업 실패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게다가 그 사위는 자신이 못된 짓 하면서 뿌린 씨앗을 그대로 거두었다. 그렇게 원한을 뿌리고 떠난 사람들의 근황은 사람들 입을 타고 세세하게 전해진다. 이혼하고 얼마 안 되어 직장도 잘리고 아주 힘들게 산다고 한다.

 

사람의 마음이 대부분 얼굴을 향해 나타나는데, 그런 걸 읽지 못한 것도 큰 실수다. 한번 이혼했다고 하면 사람들이 대부분 색안경을 쓰고 들여다본다. 그래서 처음 결혼할 때처럼 결혼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 재혼 상대자의 얼굴색을 비롯해 언행에 대해 많이들 신경 쓴다. 심지어 뒷조사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뒷조사한다는 것이 좀 그렇지만, 또 실수해서 결혼할 수 없으니, 어찌할 수 없는 일이다.

 

예전에 우리 옆집에 살던 아가씨가 결혼식 날짜를 잡고 청첩장을 돌려야 할 상황이었는데, 남자 측에서 여자를 집에 초대하지도 않고 부모에게 인사도 안 시켰다. 그래서 엄마가 뒷조사를 해봤더니 남자가 결혼해서 딸까지 있었다고 한다.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왜 가정을 가진 사람이 결혼을 빙자로 순진한 아가씨를 홀리고 다니는지?

 

예나 지금이나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因果應報)는 엄연히 존재한다. 저스틴 팀버레이크( Justin Timberlake) ‘What Goes Around...Comes Around’라는 곡도 있다. 돌고 도는 것이 세상사다. 나쁜 짓하고 좋은 일 있기를 바라지 말아야 한다. 나쁜 사람이 잘되는 것, 그런 일은 세상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