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3. 13:32ㆍLife
“고속도로 호두과자 맛 공유”
호두과자는 한국의 전통 간식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많은 사람이 사 먹을 정도로 고속도로 필수 간식거리, 또는 선물용으로 머릿속에 입력된 지 오래다.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할 때마다, 꼭 사는 것이 호두과자다. 그러나 어쩌다 괜찮은 호두과자도 있지만, 대부분 호도는 거의 들어 있지 않고 팥만 질퍽하게 들어있다. 서울 오면서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휴게소’에 잠시 들렀다.
“호두과자 사야 하는데?”
“맛없으니까 사지 마!”
“그래도 애들이 좋아하는데…?”
“그러면 사야지, 어쩔 수 없지, 호두과자 기다리고 있을 텐데…?”
동생 딸이 호두과자를 엄청나게 좋아한다고 해서 호두과자를 사기로 했다. 또 동생이 말하길 이 휴게소가 전국 매출 1위 하는 휴게소라고 해서 호두과자도 나름 맛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3박스를 3만원 주고 샀다. 그리고 집에 와서 한 개 먹어보니 호두가 거의 들어있지 않았고, 단맛만 나는 호두과자였다. 호두과자가 아니라 팥과자다. 식구 중 한 명이 호두과자 한 개를 먹어보더니 대뜸 말했다.
“앞으로 고속도로에서 절대로 호두과자 사지 마!”
괜히 돈 버리고, 좋은 소리도 못 듣고, 3만원어치 산 호두과자가 값어치로 따지면 3천원 정도밖에 안 됐다. 요즘은 물가가 너무 올라서 딸기 한 박스도 25,000원 주고 샀는데, 호두과자까지 말썽을 부리니 지친 데다가 기분이 더 다운됐다.
호두과자가 맛이 없는 이유는 원가 절감 때문에 호두나 팥 같은 재료를 충분히 넣지 않아서 그렇다. 그래서 맛이 다 다르다. 어떤 호두과자는 팥조차 적게 들어 있고 밀가루 투성이다. 소비자는 봉이 아니다. 물론 소비자도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지만, 고속도로에서 호두과자를 사는 분들이 후기를 많이 남겨준다면 ‘정직하고 맛있는 호두과자’를 전 국민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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