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들, 초간단 국 끓이기

2024. 11. 20. 17:21요리

소고기 미역국, 들깨 미역국

황태 미역국, 황태 무침, 황태 된장국

 

음식이나 반찬의 기본양념은 진간장과 국간장, 마늘이다. 맑은국을 끓일 때는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으로 간을 해도 되는데, 짠맛이 강해서 국간장 조금 넣고 국의 색이 진하게 변하지 않는 선에서 간 보며 천일염을 조금 넣으면 된다.

 

콩을 발효시켜 단백질·아미노산이 풍부한 국간장과 칼슘·칼륨·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을, 각자 기호에 맞도록 사용하면 된다.

미역과 황태채만 있어도 국 걱정할 필요 없다. 황태채를 냉동 보관하면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준다./ clara_P


간단한 소고기 미역국

고기 1근은 600g, 나물·채소 1근은 400g이다. 소고기 1근을 사면 미역국 3~4번(자취생, 2인 가족) 끓일 수 있다. 소고기 260g 정도에 1만 원 조금 넘게 마트에서 살 수 있고, 그걸 2덩어리로 소분해서 1개는 냉동실에 넣었다가 사용하면 국을 2번 끓일 수 있다. 가격은 파는 곳마다 다 다르고 세일할 때 사면 좋다. (본가가 가락시장에서 배달해 먹는 소고기(국거리, 1근 600g 에 24,000원) 보다 마트 것이 훨씬 비싸다.) 

 

국거리로 사태·양지·목살·앞다릿살 등이 있고, 특히 설도는 다른 부위에 비해 가격도 조금 싸고 질기지 않아 그렇게 오랫동안 끓이지 않아도 된다. 고기 살 때 파는 직원한테 물어보면 자세하게 알려준다.

 

미역을 적당량 물에 불린다. 말린 미역은 많이 넣어도 되지만, 조금만 불려도 많아진다. 한 손을 잡을 수 있을 정도 불리면 혼자 2~3일 먹을 수 있다. 많이 끓여서 냉장고에 넣고 데워서 먹어도 된다.

 

고기의 핏물 제거는 찬물에 30~1시간 정도 담가 두던지, 냄비에 수돗물과 고기를 조금 넣고, 물이 데워지면서 핏기가 빠져나가면 바로 찬물에 씻어서 사용하면 된다. 팔팔 끓는 물에 고기를 넣으면 영양분이 손실되어서 좋지 않다.


미국에 마늘을 넣고 달달 볶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안 해도 된다. 그냥 순수하게 소고기+미역+으깬 마늘+국간장만 넣어도 미역국 맛이 일품이다. 참기름은 발연점이 약 160~170도여서 끓는 국에 넣으면 안 좋다. 나물 볶을 때도 마찬가지, 불 끈 다음 취향에 따라 먹을 때 조금 넣어서 먹으면 된다.

 

소고기와 미역이 준비되었으면 냄비에 물 넣고 끓인다. 우선 국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국간장이 많이 들어갔는데도 싱겁거나 국의 색이 간장 때문에 너무 진하다고 생각되면 천일염 등 소금을 조금 넣어준다. 양념은 다진 마늘만 넣으면 된다.

 

미역국에는 마늘만 넣고 파를 넣으면 안 된다. 왜냐하면 파에 있는 인·유황 성분이 미역에 있는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들깨 미역국

소고기가 없을 때 들깻가루로 미역국을 끓이면 굉장히 맛있다. 미역에 참기름이나 마늘 넣고 볶을 필요도 없다. 그냥 간단하게 냄비에 물을 넣고 불린 미역과 들깻가루를 6~7스푼, 넉넉하게 넣어주고 취향에 따라 걸쭉하게 더 넣어도 된다. 국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양념은 으깬 마늘만 넣어준다. 그러면 맛이 고소하고 깊어진다. 참기름 안 넣어도 된다.

 

주의할 점은 탈피 들깻가루를 사용해야 고소하고, 껍질째 간 들깻가루로 국을 끓이면 고소하지도 않고 맛도 덜하다. 들깨 입자가 너무 거칠어 먹어도 제대로 맛을 못 느낀다. 예전에 잘못 사서 맛도 없고 해서 버렸다.

미역 산지 몇 달 지났는데도 줄어들지 않는다. 1kg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두면 1년 동안 넉넉하게 먹을 수 있다. 미역은 냉동 보관하지 않아도 된다. / clara_P


미역, 들깻가루는 넉넉하게 준비

인터넷에서 탈피 들깻가루 1kg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두고, 국을 끓이거나 나물 무칠 때 사용하면 좋다. 사용하는 빈도에 따라 다르기는 한데 배송비가 있어, 1kg짜리 2개를 사놓으면 넉넉하게 1년은 먹을 수 있다. 들깨 1kg, 7,100, 배송비 3,000원 정도, 2개 사면 배송비 안 내는 곳도 있으니까 검색해서 저렴한 걸로 사면된다.

 

미역(건미역) 역시 1kg을 사놓으면 100g처럼 적은 양을 사 먹는 것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1년은 걱정 안 하고 먹을 수 있다. 건미역 1kg 14,920, 배송이 없음. 건미역 100g 3,460, 배송비 없음. 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역시 저렴한 곳 찾아서 구입하면 된다.

 

당장 국거리가 없을 때 간단한 들깨 미역국을 끓여 먹으면 출근길, 학교 가는 길에 속이 든든하다. 따로 반찬을 안 먹어도 될 정도로 고소하고 맛이 깊어 한번 먹어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한다. 들깨 미역국에 찹쌀가루로 만든 새알심을 넣어서 파는 음식점도 있는데, 굳이 안 넣어도 맛있고, 또 국에 새알심이 들어가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간단한 황태 미역국 

명태가 마르면서 황태가 되는데, 마르는 과정에서 단백질량이 2배로 늘어 1kg 전체 성분 중 56%가 단백질이다. 황태채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소고기보다 단백질이 약 4배가 많으며, 말리는 과정에서 방부제나 첨가물을 넣지 않아 없어서 남녀노소 간식이나 무침으로 먹을 수 있다. 대용량 황태채 1kg을 할인가로 24,900원에 살 수 있다. 배송비 무료. 잘 검색해서 저렴한 곳에서 황태채 1kg 사서 냉동실에 넣고 먹으면 먹는 양에 따라 다르지만, 6개월 정도 먹을 수 있다.

 

간단한 황태 무침 

잘 씻은 황태에 고춧가루, 고추장, 마늘, , 참기름, 깨소금 등을 넣고 크린장갑 끼고 조물조물 무치면 된다. 이미 고추장에 당류가 들어가 있어 따로 설탕이나 올리고당은 안 넣어도 된다. 당류를 넣고 싶으면 쌀로 만든 조청을 넣으면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

 

조청은 올리고당처럼 전분과 설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쌀을 발효해 만들기 때문에 혈당도 서서히 올리고, 발효과정에서 장에 도움이 되는 유익균이 들어 있다. 올리고당에 프리바이오틱스가 있어 장 건장에 도움을 주지만, 조청처럼 발효과정으로 얻는 것은 아니다.

 

조청 5kg, 13,360, 배송비 4,000. 배송비가 있어서 2개를 사놓고 먹으면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조청도 역시 검색해서 저렴한 걸로 구입하면 된다. 강정을 만들려면 조청이 좀 필요한데, 과자처럼 먹을 수 있는 강정을 안 만든다면 5kg 하나만 사놓아도 오랫동안 먹을 수 있다. 떡볶이 만들 때 고추장에 당류가 있지만, 그래도 더 달짝지근하게 먹고 싶을 때 조청을 넣으면 아주 좋다.


간단한 황태 된장국

된장에 황태, 두부, 파 송송, 마늘 넣으면 끝이다. 두부가 없으면 양파를 깍두기처럼 굵게 썰어서 끓을 때 넣어서 먹으면 씹는 맛도 있고, 달짝지근하고 맛이 좋다. 신김치 있으면 잘게 썰어 넣어도 되고, 없으면 안 넣어도 된다. 된장에 신김치, 두부만 넣고 끓여도 맛있다.

 

고기는 가끔 섭취

소고기·돼지고기·양고기 등 붉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으면 대장암·췌장암·전립선암 등에 걸릴 수 있다고 하니, 가끔 먹고 싶을 때만 먹으면 된다.

 

먹는 것은 자유지만, 우리가 먹는 음식이 건강을 좌지우지한다. 양념을 최소화해서 음식을 먹으면 비만,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먹는 습관이 잘못되어 걸리는 생활습관병에 걸릴 걱정을 안 해도 되고, 그만큼 건강을 잘 지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