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20. 17:47ㆍ인간관계
마음의 평안은 온데간데없다!
종교는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각종 종교단체에서 성도나 보살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 일부러 찾는 사람들도 꽤 있다. 그러다 보니 서로 마음 상하는 일도 발생하곤 한다. 1년 전쯤 모르는 목사한테서, 정확하게 어디에서 알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카톡으로 문자가 왔다. 기억도 안 나고 전화번호도 없는 분이지만, 목사여서 채널을 수락했고 그 목사는 매번 자신이 설교한 동영상을 보냈다.
개신교 목사인 그분은 가톨릭(구교)에 대해 굉장히 적대적이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이 추구하는 삶에 부합한 종교를 선택한다. 그래서 이 종교가 좋다, 저 종교가 좋다 말할 필요도 없고, 강요해서도 안 된다.
종교는, 인류 초기 애니미즘과 토테미즘 같은 원시 종교에서 오늘날 인간의 존재, 광활한 자연과 우주의 고찰, 사회적 결속을 다지면서 거대한 규모로 발전했다.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인도, 중국 등 고대 문명에서 다신교가 발전해 신의 숭배와 제사 의식을 중시하다가 기원전 1천 년경, 유대교가 유일신 사상을 발전시켰고, 후에 기독교와 이슬람교의 형성에 기초가 되었다.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1세기경 형성되었고, 이후 로마 제국에서 국가 종교로 자리 잡게 되면서 중세에는 교회가 사회와 정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 후 7세기 초, 무함마드에 의해 이슬람교가 형성되어 빠르게 중동과 북아프리카, 유럽의 일부 지역으로 확산했다.
그러다가 16세기, 마르틴 루터에 의해 기독교 내에서 종교 개혁이 일어나고 개신교(신교)가 형성되었고, 유럽의 종교적 지형을 크게 변화시켰다. 현대의 종교는, 19세기와 20세기에 종교의 개인화가 진행되었고 다양한 신흥 종교와 철학적 사조가 등장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종교의 역할이 다양해지고, 세속화가 진행되고 있다.
존 레논의 ‘Imagine’ 종교와 국경이 없다면?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_천국이 없다고 상상해 보세요, 시도해 보면 쉬울 거예요. 우리 아래에는 지옥이 없고, 위에는 오직 하늘만 있어요. 모든 사람이 오늘을 위해 살아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존 레논의 ‘Imagine’은 평화와 조화를 꿈꾸며 종교와 국경, 소유가 없는 세상을 상상하게 한다. 이 곡은 평화와 함께 서로 다른 사람들, 문화, 종교, 국가 간의 이해와 협력을 강조하는 연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공동체 의식, 인권과 존중, 상호 이해 등 사회적 불평등과 갈등을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인류가 하나로 연결될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종교와 국경이 없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그런 세상이 현실이 된다면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차다.
종교와 국경이 없어진다면 ▷사상의 갈등과 전쟁의 원인도 사라지고 ▷자유로운 이동과 함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무역과 경제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고 ▷세상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대우받을 수 있고 ▷환경 문제를 글로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 Imagine"의 가사처럼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주고 있으며,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교리에 회의 느끼게 하는, 첨단 과학의 발달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이 장수를 한다 해도 100세를 넘기기 힘들다. 인간의 수명보다 오래 사는 여러 생물이 있다. 여러 종류의 바다거북도 100년 이상 살 수 있고, 일부 홍합 종류는 500년 이상 살 수 있고, 특히 메소포타미아의 브리슬콘 소나무는 4,000년 이상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얼마나 경이로운 일인가.
인간이 최고인 줄 알았는데, 소나무가 인간보다 몇십 배나 더 오래 살다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 인간은 종교에 의존하며 '생존의 허무'를 찾고자 했다. 인류는 발전을 거듭하면서 다양한 철학과 종교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고 있다. 사는 것이 무엇인지? 전생, 윤회, 천국 등등.
종교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면서 좋은 일도 많이 했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 가운데 종교 지도자나 신자들이 교리와 반대로 행동하는 위선은 수없이 많았고 지금도 그렇다. 종교 간 갈등과 편견, 폭력 등이 발생해 종교 본래의 긍정적 의미가 퇴색한 지 오래되었다. 종교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고 신체적 불구가 되어 삶의 희망마저 잃어가고 있다.
특히 과학과 현대 사회의 가치관에 상충하는, 비합리적인 교리에 많은 사람이 종교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신앙생활 하면서 기도에 응답이 없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지원을 받지 못할 때, 상실감이 더 커지는 것은 물론, 현대 사회에서 세속화가 진행되면서 종교의 전통적 가치도 약화하고 있다.
종교마다 다른 분위기, 적응 못 하는 사람들
천주교(구교)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신앙과 전통을 따르고, 교황을 최고 권위자로 인정하며 성사와 전통을 중요시한다. 반면 개신교(신교)는 16세기 종교개혁으로 생겨난 종교로, 마르틴 루터와 같은 인물들이 중심이 되어 성경 중심의 신앙을 강조하고, 교회의 권위보다 개인의 신앙을 중시한다. 천주교는 전통적인 교회이며, 개신교는 그로부터 분리된 여러 신교 교파를 포함한다.
A는 천주교에서 세례를 받았지만, 사회생활 하면서 사업상 알고 지내던 장로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게 되면서 그가 몸담고 있던 중소기업형 교회에 큰맘 먹고 몇 개월 다녔다. 그러나 적응에 실패하고 떠났다. 이벤트를 좋아하는 장로는 간증할 사람들을 많이 데려오고, 그럴 때마다 간증한 사람들이 쓴 책을 비롯해 여러 물건을 구입해야만 했다. 더군다나 저녁 행사가 많아서 안 가기도 뭐하고, 참석하려면 퇴근길 정체에 운전하면서 속이 메스꺼울 정도로 고생이 많아서 더 이상 동참하는 것은 무리라고 결론 내렸다고 한다.
설교하는 목사는 어떻게 되었는지, 매번 헌금과 관련된 설교만 하고 헌금 바구니 돌아갈 때는 교회 관계자들이 옆에 줄줄이 서서 보고 있고, 또 헌금 봉투에 이름도 써야 하는 등 적응하기도 힘들었다. 설교 때 헌금하면, 또 성경 공부한다고 끌고 가서 권사가 헌금 바구니에 1만 원을 넣으면 또 헌금을 1만 원을 해야 했다. 돈이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최우선이었다.
현금서비스까지 받아서 헌금, 뭘 과시해야 하는가?
점심때도 식사하고 교회 커피숍으로 우르르 떼를 지어 몰려가고, 거기서도 적지 않은 돈이 나간다. 심지어 건축 헌금 때문에 싸우고 교회를 떠난 장로들도 있다. 특히 참을 수 없는 것은 기도할 때 울고불고 소리 지르는 그 모습에, 영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고 도저히 적응이 안 된다고 했다. 다들 전문 연극배우처럼 보인다고 했다.
결국 일 년도 못 버틴 곳, 그 장로가 여러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버티고 버티다가 떠날 수밖에 없었다. 모든 것이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돈 받아내는 곳으로 전락한 그곳, 특히 놀라운 일은 하나님이 다 채워주신다면서 헌금할 때 현금서비스 받아서 하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대체 뭘 내세우려고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 걸까? 빚을 내서라도 사람들에게 잘 보이는 것이 그리 중요한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헌금할 돈이 없어서 대기업형 교회에 얼굴만 비치고 설교를 듣고 오는 사람들도 꽤 있는데, 돈 없으면 종교 생활 하기 힘들다. 돈이 사람을 대변하는 시대가 되다 보니, 돈 없으면 구설에 자주 오르내리고 눈치만 받는다.
우리 큰삼촌은 교회 장로, 외숙모는 권사다. 그래서 교회에 십일조 백만 원씩 꼬박꼬박 바치고, 또 외숙모는 개척교회 차려서 힘들다고 도와달라는 목사들에게 백만 원씩 입금해 준다. 개인마다 추구하는 인생관이 있겠지만, 결국 신앙생활의 최종 목적이 ‘헌금’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다.
이름만 목사인 사람들 너무 많다
하나님이 다 해결해 주시고 채워주신다면, 왜 종교 갈등 때문에 전쟁을 불사하고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조차 총탄에 죽어가야 하는 건지, 정말 이해하기 힘들다. 논리가 삶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서 종교인들도 더 이상 종교 교리만 내세우기 힘든 시대가 되었다. 더군다나 오늘날 첨단 과학 시대를 맞이해 인간의 노동력도 로봇이 대신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이 변했다.
이름만 목사인 사람들이 너무 많고, 심지어 목사 직책을 가지고도 교회에 나가지 않는 사람들도 봤다. 사회생활 하다 보면 별별 사람들 다 본다. 대표이사, 회장, 목사 등등, 그럴싸한 명함 찍어서 사람들 현혹하는데, 그들의 최종 목적은 돈이다.
결국 여러 차례 만나서 어느 정도 친분이 생기면, 그 다음엔 용돈 좀 달라고 하고 돈 빌려달라고 애걸한다. 견디다 못해 돈 빌려주면 갚겠다는 날짜에 갚지도 않는다. 전화도 일부러 회피하니, 문자를 보낼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러면 문자 내용을 교묘하게 바꿔서 명예를 훼손했다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한다.
그렇게 고소당하면 형사사건이 된다. 정말 기막힌 일이다. A는 목사에게 돈을 빌려주고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해서 약 3년간 법정 싸움을 했는데, 알고 보니 그 목사가 여러 사람들한테 돈을 빌려서 카드 돌려막는 것처럼 생활했다고 한다. 그러다 돈 빌린, 그 많은 사람을 모조리 고소하고 결국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교도소에 가서도 온갖 죄명을 만들어서 사람들을 고소하고 있으니, 국민이 힘들게 일해서 낸 세금으로 다양한 직업 기술을 비롯해 학업 교육, 사회 복귀 프로그램, 예술 및 체육 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으니, 정말 웃지 못할 코미디 같다. 그 목사는 방송에도 수십번 나온 사람이어서 다들 믿고 어렵다고 하면 도와줬다. 그러다가 뒤통수 맞아 다들 고소 당했다.
교회에서 회계만 하면 모든 죄가 사라지는 줄 착각
사회에서 온갖 못된 짓을 하고 교회 가서 회계하면 모든 죄가 사라지는 줄 아는 사람들. 같이 종교 생활을 하다 보면 그런 사람들의 습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게 된다. 결국 지칠 대로 지친 사람들은 마음 편한 곳을 찾아 떠난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종교다. 많은 사람이 개신교에서 이단이라며, 구원이 없다고 하는 천주교로 옮기는 데에는 나름대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강요하지 않는 평안함에 있다고 생각한다. 교인들은 돈 바치는 기계가 아니다. 매번 돈으로 권위를 내세우는 것도 지치고 지친다.
만약 종교를 선택한다면 엄마의 뱃속처럼, 내 가정처럼 편안한 곳, 그런 곳을 택해야 한다. 그 무엇도 강요하지 않는 곳, 그런 곳이 낙원이고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 그로 인해 삶의 가치가 올라가고, 더 의욕적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종교는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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