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31. 13:35ㆍLife
명절 특수와 바가지요금
명절이 되면 물가가 급상승한다. 명절을 앞두고 물건 값이 평소의 2~3배 올라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구입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지자체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바가지요금 규제와 노점상들에게 가격표시제를 추진해도 역부족이다.
쉰 마늘 팔 것이라고, 그 누가 생각을 하겠는가?
이번 명절에도 역시 바가지요금으로 선물 세트를 사기는 했지만, 기가 막힌 일이 있었다. 세상에 쉰 마늘을 팔다니, 양심이라곤 손톱만큼도 없는 상인이었다. 그런 양심으로 어떤 가정을 꾸리고, 자식들을 어떻게 가르치는지(가르쳤는지) 심히 걱정된다.
세상에 누가 쉰 마늘을 팔 것으로 생각하겠는가? 마늘을 냉장고에 오래 보관하면 쉰 냄새가 난다. 마늘을 팔지 못하고 계속 냉장고에 보관해서 쉰 것이다. 그래서 일주일 내에 먹지 않을 것 같으면 갈아서 냉동 보관해야 한다. 생으로 냉동 보관하면 마치 절인 마늘처럼 된다. 파는 사람도 일정 기간이 되면 싸게라도 처분하던지, 집에 가져가서 먹어야 한다.
“마늘이 쉬었네?”
“마늘이 쉰 게 어디 있어?”
“냄새 맡아보면 알지. 그리고 마늘 꼭지를 이렇게 많이 잘라내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 마늘이 상했기 때문에 꼭지를 많이 잘라낸 건데, 눈으로 보고도 몰라? 가서 바꿔 와!”
“조금 산 거 가지고 바꾸긴 뭘 바꿔!”
결국 재래시장에서 산 쉰 마늘은 버리고, 마트 가서 국산 마늘로 다시 사 왔다. 특히 명절 때는 바가지요금도 문제지만, 상한 물건을 섞어서 파는 경우도 많다. 특히 남자들이나 살림 초보들은 물건을 사면서 조심해야 한다.
재래시장에서 물건 살 때 조심해야 할 것들
마늘 같은 경우, 마늘 꼭지를 제거한 것은 신선한 것이 아니어서 절대로 사면 안 된다. 직접 만들어 파는 두부도 냄새를 맡아보면 쉰 냄새가 나는 것이 있는데, 그 자리에서 냄새를 맡아보고 사야 한다. 집에 와서 상한 냄새가 나면 바꾸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삶은 나물 같은 경우도 며칠 못 판 물건을 섞어서 파는 경우가 있다. 나물을 살 때, 손으로 만져봐서 나물이 미끄러우면 오래된 것이다. 그렇게 미끄러운 나물은 씻으면서 거의 분해되어 형태가 얼마 남아있지 않고 없어진다.
그밖에 과일이나 배추, 고추, 파, 생선, 고기 등은 신선한 것을 확인하고 사면된다.
플랫폼에서 선물 고를 때는 댓글 확인 필수
택배로 선물 들어온 것들도, 잘 찍어 놓은 광고사진과 물건이 영 다르고 역시 맛도 없다. 친인척들에게 선물하는 것은 백화점이나 마트, 시장 등에서 확인하고 살 수 있지만, 지인이나 회사 직원용 선물은 그렇게 할 수 없어 광고사진을 보고 선물을 고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일괄적인 맛이 보장된 햄 세트나 김 세트 같은 것들을 명절 선물로 많이 준다. 그런 선물 받았다고 섭섭해하면 안 된다. 그런 선물을 주는 데는 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과일이나 고기, 조기, 유과, 견과류 등은 맛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는 선물하기 힘들다. 광고의 제품 사진과 달리 맛이나 제품의 규격이 떨어지면, 선물해 주고도 좋은 소리 못 듣는다. 특히 유과와 견과류 같은 경우, 기름 절은 냄새가 나는 것이 있어서 선물 주기가 조심스럽다.
플랫폼에서 구매할 때는 판매자 확인 필수
오늘날 대부분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선물이나 생필품을 고를 수밖에 없는데, 그런 플랫폼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대부분 ‘구매 대행자’들 이어서 조심해서 구매해야 한다. 댓글을 보고 또 보고 사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다행히 이번 명절에 지인들에게 선물한 갈비는 다들 맛있게 먹었다고 해서 마음이 놓였는데, 역시 몇 시간씩 댓글을 확인한 결과물이었다. 비싼 선물을 하고도 욕먹는 경우가 있어서 플랫폼에서 선물을 고를 때는 댓글을 꼼꼼하게 모두 확인해 봐야 한다.
구매 대행자에게 물건을 구매했을 경우, 물건에 하자가 있어도 반품 안 해주려고 떼를 쓰기 때문에 구매 대행자가 파는 물건보다는 홈쇼핑이나 회사에서 직접 파는 물건을 사는 것이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다.
물건 살 때는 여러 번 둘러보고 사는 것이 필수
옛말에 ‘싼 게 비지떡’이란 속담이 있다. 명절 때 물건을 좀 더 저렴하기 사기 위해 재래시장을 많이들 이용하는데, 어디에서 물건을 사든지 항상 확인하고 여러 번 둘러봐야 한다.
명절 때가 아니어도 물건 살 때는 늘 확인하고 둘러보는 것이 필수다. 시장 첫머리에서 물건을 사고 나서 시장 안쪽을 둘러보면 똑같은 물건이 더 신선하고 저렴한 경우가 있어서 후회하는 일이 생긴다. 마트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물건도 몇천 원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물건을 여러 번 확인하고 사도 집에 와서 풀어 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있다. 예전에는 김자반을 샀는데, 담배꽁초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 정말 역겨웠다. 마하트마 간디는 “양심은 인간의 가장 신성한 재산”이라고 했다. 인간이 양심이 없으면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다. 짐승이 아닌, 인간으로 태어난 것만도 고마운 일인데, 좋은 일은 못 해도 남들에게 피해 주는 인생을 살면 그 얼마나 구차한 인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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