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4. 18:51ㆍLife
고민스러운 설날 세뱃돈
민족 명절 설날 29일, 설날 연휴 27~30일까지
음력 1월 1일은 새해의 시작을 축하하는 민족 명절이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명절 연휴가 시작되지만, 주말부터 시작되는 셈이다. 새해를 맞이해 가족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떡국을 먹으면서 가족 친지들과 덕담하며 즐겁게 지낸다. 예전에는 전통놀이인 윷놀이도 하곤 했는데, 이제 그런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다.
명절은 즐겁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하다. 선물과 세뱃돈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지인들에게는 선물만 줘도 되지만, 가족과 친인척에게는 반드시 세뱃돈을 줘야 한다. 마치 약속된 것처럼. 구정도 그렇고, 음력 8월 15일 가을 추수를 감사하는 민족 명절 때도 마찬가지다.
◇세뱃돈 얼마?…2만~10만원은 기본
세뱃돈의 금액은 주는 사람의 상황과 받는 사람의 나이, 그리고 가족의 전통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아래는 ‘세뱃돈 예의’에서 벗어나지 않은 금액들이다. 세뱃돈을 많이 주면 좋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는 것이 제일 현명하고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둬야 할 것은, 누구든 세뱃돈을 조금 받으면 섭섭함이 길게 남는다는 것이다.
▷어린 아기들: 2만~3만원
▷취학 전 아이들: 3만~5만원
▷초·중학생: 5만~10만원
▷고·대학생: 10만원
▷성인: 10만~20만원
▷(양가)부모님 용돈: 30~100만원
▷웃어른 용돈: 20만원
불경기에는 사람들이 경제적 불확실성과 어려움 때문에 돈을 아끼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될 수 있으면 돈을 안 쓰려고 한다. 그러나 그런 불경기에도 어김없이 돈을 꼭 써야 하는 날이 있다. 바로 국민 명절인 설날과 추석날, 그리고 어버이날, 부모님 생신에는 돈을 반드시 써야 하는 날이 있다. 명절을 비롯해 살면서 돈 나갈 곳이 아주 많다. 우리는 그런 날을 대비해 항상 돈을 저축해 둬야 한다.
◇‘절값’이 금전적 대가를 지급하는 문화로 정착
세뱃돈이 조선시대 18세기 후반에 생겼다는 설도 있지만, 정확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세뱃돈의 기원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이 몇 가지 있다. 조선시대에 세배 문화가 있었지만, 세뱃돈을 주고받는 풍습은 일반적이지 않았다. 대신 덕담과 세찬(歲饌)으로 대접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조선 말기에는 ‘문안비(問安婢)’라는 풍습이 있었는데, 문안비는 문안 인사를 전하는 노비를 말한다. 먼 곳에 살아서 직접 찾아갈 수 없을 때, 일가친척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던 ‘문안비’에게 인사를 받은 집에서 세찬과 함께 약간의 세뱃돈을 주는 관행이 있었다.
세뱃돈 문화는 일제 강점기 시기에 서울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당시에 ‘절값’이라는 이름으로 세배에 대한 금전적 대가를 지급하는 문화가 정착되었다. 1925년에 발간된 ‘해동죽지(海東竹枝)’에도 절값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이 책은 당시의 사회적, 문화적 관습을 기록한 문헌이다.
누구나 부담되지 않는 명절, 섭섭하지 않은 명절, 다툼이 없는 행복한 명절, 고향길 안전한 명절, 즐겁고 행복한 명절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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