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 21:46ㆍ인간관계
날실과 씨실, 거미줄처럼 얽힌 사람들의 인연
_근심·걱정 없이 사는 것이 인생 최고 행복
세상의 인연은 날실과 씨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그 얽힘에 순수함, 정직함, 착함이 섞이면 우리는 더욱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것이 우리 인생이다. 의학과 첨단과학의 발달로 인간 수명의 백세시대가 열렸어도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실제로 백세까지 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가 세상과 인연이 다할 때까지 하루하루 보람을 느끼면서 근심·걱정 없이 산다면, 그 무엇이 부럽겠는가.
◇출생, 선택권 없는 부모와의 만남
인간은 아무런 선택권 없이 세상에 나와 부모와 연을 맺는다. 출생할 때부터 운이 좋아 좋은 부모님을 만나고 부잣집에 태어날 수도 있고, 그와 반대로 어려운 가정에 태어날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는 부적절한 관계에서 태어나 태어나자마자 갖은 눈총과 미움을 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23만 명의 출생자 중, 법적 비혼 관계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4.7%를 차지할 만큼 역대 최대치 기록을 보였다. 20명 중 1명이 ‘혼외 출생아’인 셈이다. 간혹 안타까운 사고로 태어나자마자 엄마를 잃거나 뜻하지 않은 사고로 아버지 얼굴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출생한 아이들은 물론, 유복하지 못한 환경 여건 등등, 삶의 여건이 어떻게 되었던 모든 생명은 축복받아야 마땅하다.
◇아름다운 지구에 태어나고 살아있는 것만도 큰 축복
특히 인간이 더더욱 축복받은 것 중 중요한 것은 말 못 하는 짐승이 아닌,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다. 자유의지대로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그런 축복을 돌아보지도 못하고 그저 어려운 환경만 탓하면서 원망만 하는 사람들도 있다.
생각의 차이 하나로 더 나은 미래로 발돋움할 수도 있고, 계속 과거에 묻혀 살 수도 있다. 우리가 아름다운 지구에서 공기를 들이마시며 살아있는 것만도 크나큰 축복이다. 행운과 불행이 공존하는 세상이지만, 우리는 노력으로 불행을 행운으로 바꿀 수 있다. 게다가 노력에 이어 좋은 인연을 만나면 행운은 자동으로 돌아온다. 인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굳은 의지력이 있기 때문에 노력하기도 전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 안 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모든 것이 평탄하다면 하루하루가 지루할 수도 있다. 좀 버거운 일도 간혹 있어야 그런 걸 극복하면서 성취감과 보람도 느낄 수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가 있어야 살맛도 난다. 매일 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지루할 수도 있다. 오늘과 같은 내일이 반복되는 것 같아도 삶의 테두리 안에서 분명 그날그날 해결할 일이 있다.
학생이라면 공부할 범위가 있을 것이고, 운동선수라면 이겨야 할 경기가 있을 것이고, 주부라면 반찬이나 청소 등 가족을 위해 그날그날 할 일이 있을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매일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런 걸 해결하면서 우리는 더 앞으로 나아가고, 더 큰 세상과 만날 수 있다. 자신이 처한 어려운 환경만 탓하면서 우물 안 개구리로 산다면 삶의 변화가 없다.
◇삶의 난관, 굳은 의지와 성실함만 있으면 극복 가능
이민(移民, immigration) 가서 어려움을 딛고 말도 안 통하고 문화도 다른 나라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절로 존경심이 우러나온다. 그들의 성공에는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고 의사로 일하던 사람이 외국에 가서 다시 의대 다니고, 그 나라의 의사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면 그 얼마나 기가 막힌 노릇이고 고통스러운 일인가. 그럼에도 불굴의 의지로 그런 난관을 극복하고, 의료사고 한 건도 내지 않고 훌륭하게 의사 생활을 한 지인, Noah란 분이 있다.
백인 의사들은 동양에서 온, 별 볼 일 없어 보이는 사람이 자신들보다 일도 잘하고 돈도 더 잘 벌고 있으니 속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노골적으로 싫은 내색을 안 하고 함부로 인종차별적인 말을 내뱉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허드렛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병원에서 최고의 대접을 받는 의사여서 그렇다. Noah는 그런 상황에서 백인 의사들의 암묵적 분위기를 매번 피부로 느꼈고, 영혼이 날아갈 것 같은 고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에서 온 노동자를 멸시하고 차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어느 나라든 인종차별은 있기 마련이고, 잘못된 편견은 고치기 힘들다. 그 편견은 바퀴벌레를 좋아하지 않는 마음과 같은 것이다. 우리는 그런 것들을 잘 극복하면서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 자국에서 인종차별을 일삼는 사람들 역시 다른 나라에 가면 인종차별을 당하게 된다. 그래서 잘못된 마음, 편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모두, 서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민 가서 성공한 사람들이 가끔 하는 말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좁은 땅에서만 치열하게 경쟁하지 말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 한다. 삼삼오오 만나기만 하면 험담하고, 흉보는 것도 멈춰야 하고,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아선 안 된다.” 그러나 그런 습성이 한순간에 바뀌지는 않는다. 실제로 외국에서 살다 보면 사람들 만나서 흉볼 시간도 없다. 또 대부분 남 흉보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서로 도움 되는 정보를 교환하기에 바쁘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달라지는 삶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방향이 달라지기도 한다. 비록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열심히 노력해 공부하고,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과 교류한다면 좋은 결실이 이어진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속담도 있듯이, 잘못된 친구들과 어울려 공부할 시기를 놓치면 인생의 1/3이 날아간다. 부모의 돈을 믿고, 공부를 게을리하면서 친구들과 흥청망청 지내면, 대부분 온갖 사고를 몰고 다니는 주인공이 되어 앞날이 불투명하고 평탄치 않다.
비싼 돈 들여 유학까지 보내주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마약이나 하면서 부모의 명성에 치명타를 날리고, 나라까지 망신시키는 철없는 젊은이들이 있다. 외국에서 마약사범으로 걸리면 목숨도 위태롭다. 베트남은 30년간 한국과의 깊은 정을 생각해 마약을 유통한 한국인이 사형을 받아도 집행을 미루고 있으나 중국에서는 사형당한 한국인이 있다. 잘못된 생각과 행동으로 자신의 운명은 재촉하는 사람들이 있다.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부모가 자식을 낳고 키웠어도 성인이 되면 모든 행동은 자신이 책임져야 한다. 부모가 대신해 줄 수 없다.
사람은 저마다 때가 있다. 시기를 놓치면 그만큼 정상적인 삶의 범위에서 벗어나게 된다. 성인이 되는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앞날을 개척하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공부할 때를 놓치지 않고 노력하면 미래가 보장된다. 그러나 한창 나이에 배움을 게을리하면 그만큼 살아가는 길이 힘들어진다. 이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리며 세상의 이치다. 제때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경찰이 되거나 공무원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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