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2. 13:00ㆍ인간관계
사람을 비교하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주는 것
세상에 똑같이 닮은 사람은 없다. 일란성 쌍둥이도 자세히 보면 얼굴이 좀 다르다. 세상 모든 사람이 얼굴이 다른 것처럼, 개성도 다르고 능력도 다르다. 세상에 하찮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인간의 존재 이유
인간이 태어나고 존재하는 이유는 종의 지속을 위한 생물학적 관점, 자신의 자유의지를 통해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철학적 관점, 신의 뜻을 이루기 위한 종교적 관점 등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으며, 각자 태어난 환경에서 삶을 지속하면서 성장한다.
사람들은 노력한다. 열심히 공부하고, 운동 열심히 하고, 그림 열심히 그리고, 악기 열심히 연주하고. 그들의 꿈은 한결같이 똑같다. 성공하는 거다. 그러나 그렇게 노력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꿈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가정 형편이 안 좋아 학업을 포기하고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또 적성에 안 맞아 중도에 포기할 수도 있다.
출신학교, 경제적 능력, 얼굴 생김새까지 비교 대상
그런 과정에서 누구는 잘나갈 수 있고, 누구는 잘 못 나갈 수도 있다. 그런 걸 가지고 자꾸 비교하면 안 된다. 학교 성적을 비롯해 출신 학교, 경제적 능력 등 여러 능력이 비교의 대상이 된다. 심지어 얼굴 생김새, 체형까지.
“그 집 아들은 공부를 그렇게 잘해서 맨날 전교 1등을 하는데, 너는 도대체 뭐 하는 거야?
매일 컴퓨터 게임이나 하고 핸드폰이나 하니까 그 모양이지…?”
“남들은 돈도 잘 벌어 오는데, 당신은 뭐예요? 생활비도 쥐꼬리만큼 주고,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해요?”
“아이고, 그것도 학교라고…!!!
그런 대학은 대학으로 쳐주지도 않아. 그게 무슨 대학이야? 하는 꼴을 봐! 그런 꼴통 대학 졸업해서 꼴이 저 모양이라니까? 만날 때마다 돈이나 빌려달라고 살살거리고.”
노인정이 시끌벅적하다. “이거 먹어봐요? 우리 손자가 같이 나눠 먹으라고 사줬어요.” 할머니들의 끝없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 집 손자는 대기업에 다니고, 아주 착실하대요. 키고 훤칠하고, 잘 생기고, 누구 중매할 사람 있으면 줄 좀 놔줘요.”
“떡집 할멈이 없으니까 말인데, 취직도 못 해서 부모 떡집에서 일하는 그 집 손자하고는 비교도 안 되지”
사람들은 심심하거나 친목을 다지려고 만난다. 그리고 한번 모이면 이야기꽃이 만발한다. 동네 아주머니부터, 학생들, 직장인들, 그 모임은 지구 어느 곳에서나 매일 진행된다. 점심 먹으러 가면서, 식사 후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끝없는 말이 계속된다. 그냥 좋은 말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말하면서 항상 누군가를 비교하고, 결론을 내린다. 그런 사람하고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 좋다.
모든 사람이 비교의 대상
젊은 남녀의 모임, 서로 잘 보이려고 화사하게 꾸미고, 화기애해한 분위기 속에서 밥도 먹고 차도 한잔하면서 즐겁게 지낸다. 서로 호감을 가지고 만나는 사람들은 누군가를 대놓고 비교하는, 천박한 짓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들 헤어지고 나면 전화로, 메신저로 사람들을 비교하면서 누구와 친하게 지낼지, 어떤 사람과 결혼할지 결정하려고 한다.
“그 사람은 가진 게 없고, 그냥 회사만 좀 괜찮아!”
“그래, 그러면 결혼해서 고생 좀 하겠네?”
“그럴 것 같아? 부모님이 집 사는 데 보탤 줄 돈도 없고, 생활비를 드려야 하나 봐?”
“정말 싫다!”
“그리고 그 키 작은 사람 있잖아? 그 사람은 부모님이 가진 게 꽤 있나 봐? 땅도 있고, 집도 몇 채 있대. 직장도 괜찮은 데 다니고, 하여튼 키가 작고 잘생긴 편이 아니어서 고민이야.”
“키가 너무 작아도 문제인데, 생긴 것까지 별로면, 참 그렇네…? 내가 보기에도 좀 작아 보이기는 하고, 얼굴은 그 정도면 그냥 평범한 것 같아?”
“평범하기는 한데, 난 잘생긴 사람이 좋아. 2세도 생각해야지? 그리고 키는 170cm도 안 되는 것 같아?”
“그래? 정말 고민되겠다. 그래도 일단 그 사람 집안이 괜찮으니까 계속 만나면서 딴 사람도 만나봐?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다 보면 마음에 드는 사람 나타날 거야?”
“그럴까?”
모든 것이 비교 대상일지라도 말을 아껴야 한다
우리는 모두 비교 대상이 된다. 가정형편, 출신학교, 외모, 직장, 경쟁력 등등. 우리는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두로부터 비교를 당한다. 그런 것이 사람의 속성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비교를 안 당하려면 사람들 만나는 것을 최소한 줄여야 하지만,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는 살기가 힘들다.
무한경쟁 시대에서 사람들을 비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직장에서 직원 뽑을 때도 여러 사람들과 비교해서 회사에 제일 적절한 사람을 뽑는다. 미국 사회심리학자였던 레온 페스팅거(Leon Festinger)의 사회비교이론(social comparison theory)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은 저마다 능력을 비교 평가하려는 속성이 있다. 하지만, 그 도가 지나칠 때가 있어 그것이 문제다.
사사건건, 나와 상대방을 비교한다면, 그 결말은 절대 순탄하지도 않고 행복하지도 않다. 특히 부모가 자식 앞에서 너무 많은 비교를 일삼으면 가정의 행복이 깨질 수도 있다. 그런 현상은 가족을 넘어 친구들, 직장, 지인들 모임 등등 모든 곳에서 발생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말을 아끼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세상에 잘해보려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걸 알아둘 필요가 있다. 남한테 상처 주면, 결국 나도 어느 날 상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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