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31. 17:38ㆍLife
회원권 없이 상품권으로 쇼핑할 수 있는 코스트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정말 코스트코에 강산이 두 번 변하도록 안 갔으니 어색할 수밖에 없다. 코스트코 양평점,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에 차들이 2줄로 20미터 정도 늘어 서 있었다.
◇비좁고 복잡한 주차장, 매장은 더 번잡
주차장 입구 근처에 갔더니 안내원들이 2차선 쪽에 있던 차들은 다른 곳으로 가라고 손짓했다. 그쪽으로 가면 주차장이 나오는 줄 알았더니 코스트코 건물을 한 바퀴 돌고서야 2차선으로 늘어섰던 차량이 1차선 위치에 서게 되었고, 그제야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주차장도 비좁고 붐벼서 2번이나 지하로 내려가 간신히 주차하고 매장으로 갔다. IMF 때 미국서 코스트코에 다니다가 귀국하고 코스트코에는 전혀 안 갔었다. 회원권 기한이 남아 있었지만, 거주지하고 멀어서 당시 집 근처에 있던 킴스클럽에 다니다가 이사 후 주로 홈플러스에 다녔다.
지난 토요일에는 상품권이 있어서 일부러 코스트코에 간 것인데,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사람들도 많고 특히 카트에 부딪힐 것 같아 조심해서 피해 다녀야 했다. 다양한 물건들이 많은 것이 메리트지만, 대용량 제품들이 많아 자칫하면 원하는 것보다 더 쇼핑할 수 있는 단점도 있다.
그날도 상품권 30만 원보다 더 많이 사게 되었는데, 현대카드가 없어서 현금으로 결제하는 불편함(ATM에서 현금 인출)까지 겪었다. 코스트코는 2019년 5월경부터 현대카드만 결제할 수 있도록 했는데 현대카드도 현대백화점 근처에 살았을 때야 당연히 사용했지만, 이사 후 역시 강산이 두 번 변한 것과 같이 사용을 안 했다.
카드도 그렇고 마트도 환경에 따라 변한다. 동네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 다른 카드를 사용하게 되고, 마트도 역시 그렇다. 그래서 주거하는 지역에서 너무 동떨어지거나 불편하면 자주 가고 싶지 않다.
◇과잉 쇼핑 우려되는 대형 할인점·창고형 매장
미국에서는 코스트코에 가야 동네에서 좀 떨어진 마트 세이프웨이보다 식료품 등을 좀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25분가량 차를 몰고 다녔지만, 한국에서는 10분 이상 멀리 있는 마트는 자주 안 가게 된다. 이마트도 우리 동네에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주차하기 힘들어서 꼭 필요할 때 아니면 안 간다.
토요일 코스트코에 다녀오고, 또 일요일에 필요한 야채가 있어서 동네 마트에 다녀왔다. 코스트코코리아는 2024 회계연도에 6조 5,3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니 당연히 매출이 많이 나오겠지만, 아무래도 상품 종류가 많고 또 대용량의 제품들이 많아서 생각했던 것보다 쇼핑을 더 할 수 있다.
코스트코는 회원권이 없더라도 상품권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차 안 가져가고 10만 원 상품권 구매해서 쇼핑하면 들고 다닐 만해서 괜찮을 것 같다. 계산원은 회원권 구입하는 게 좋다고 말했지만,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이번에 주차하면서 너무 스트레스받았고 또 생각과 달리 쇼핑 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감안해 꼭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그때 가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은 코스트코처럼 대형 매장도 좋지만, 인터넷과 가까운 마트에서 그때그때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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