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3. 22:09ㆍLife
약간의 스트레스는 삶의 숙제, 활력소 같은 것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가족과 만나고,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사회에 첫발을 딛고 취직하면서 동료를 만난다. 그런 관계 속에서 누구나 고민과 스트레스가 생기고 그 정도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세상의 만물을 다스리는 인간, 즉 만물의 영장인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일은 없다. 단지 마음이 나약해지면서 순간적으로 판단을 잘못해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는 경우도 있다. 우리는 그런 사람이 되어선 안 된다. 굳은 의지와 마음에 따라 얼마든지 더 좋은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가족·친구·연인 스트레스
우리가 살다 보면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와도 갈등이 생긴다. 내 마음 같은 사람들 만나기 힘들다고 하지만, 가족 간에도 통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피를 나눈 형제도 자라면서 옷, 학원 가는 것, 용돈 등 사소한 것으로 다투기도 하고 드물기는 하지만, 돈독하게 잘 지내는 경우도 있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성인일 경우 집에서 독립해 자신만의 보금자리를 꾸미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원룸이나 오피스텔을 얻어서 살면 독립심과 책임감이 강해지고,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생긴다. 미국은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자동으로 집에서 내보낸다. 우리나라처럼 결혼할 때까지 데리고 살지 않는다.
친구는 솔직하게 말하면 나의 경쟁자다. 그럼에도 서로 우정을 나누면서 잘 지내는 사람들도 있고, 마치 뒤돌아서면 헐뜯고 이상한 소문을 내면서 이간질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속상함에 “힘들어서 죽겠다”고 엉뚱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한번 잘못된 사람들은 근본이 잘못되어서 여간 고치기가 쉽지 않다. 하늘의 별을 따는 것 같다고 할까, 그래서 서로 안 보는 게 상책이다. 서로 화해하면 좋지만, 그 화해라는 것이 오래 못 간다. 세 살 버릇 여든 가듯 또 그 짓을 뒤풀이한다.
결혼을 전제로 사람을 사귀다 보면 이런저런 다툼이 생긴다. 자존심과 질투심, 바람기, 경제적 결핍, 능력 부족 등등 그 영역이 광범위하다. 다툼이 계속되면 원만한 관계로 돌아올 수 없고, 억지로 결혼해도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특히 결별을 원할 경우는 애걸복걸하지 말고, 깨끗하게 정리하는 게 좋다. 왜냐하면 인연이 끝났기 때문에 이별을 원하는 것이고, 사람들은 많고 많다. 괜히 집착해서 문제 만들 것 없다. 뭐든지 한 번 배반한 사람은 다음에도 똑같은 일을 반복한다.
업무·동료·상사 스트레스
동료와의 갈등은 정말 힘든 일이다. 삶의 근간인 직장에서 동료·상사 간 갈등이 심화하면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일하는 것 자체가 큰일이다. 그럴 경우 최우선 책으로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부서 이동을 신청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갈등의 고리를 어느 정도 끊을 수 있고, 일에도 능률이 오른다.
매일 밥 먹듯 야근하는 지인이 있는데, 팀원들이 산더미처럼 쌓인 과중한 업무와 촉박한 마감에 쫓겨서 자정까지 일하고, 때로는 밤샘하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는 회사에서 수주한 일을 제날짜에 맞춰 마감해야 하니까 야근은 절대로 피할 수 없다. 다만, 회사도 야근이 많은 부서가 있고, 그렇지 않은 부서가 있다.
교수님이나 선배 등 가까운 사람들과 상의해서 다른 부서로 옮기는 것이 제일 우선순위이고, 그다음은 다른 직장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사기업이라면 공기업으로 옮기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단 이직할 때는, 갈 직장이 정해진 다음 사표를 내고 인수인계를 잘해줘야 한다. 같은 업종에서 일한다면, 사람의 평판이 계속 따라다니기 때문에 더더욱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재정적 어려움·부채 스트레스
돈이 풍족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돈에 쪼들리면서 사는 게 현실이다. 돈을 빌리려면 안전하게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야 하지만, 조건이 안 되어 비싼 이자를 주고 사채를 쓰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뉴스에서 보듯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사채이자를 감당할 길이 없다. 자신의 소득으로 도저히 감당 못 할 빚이라면, 극단적 생각을 접고 공적 채무조정 제도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일단 돈이 없으면 돈을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카드를 돌려막으면서 내 권위를 나타내기 위해 비싼 자동차를 할부로 사고, 비싼 집에 월세로 살고, 명품 걸치고 다니는, 허영 부리는 것부터 끊어내야 한다. 당신이 비싼 차를 타고 다니든, 좋은 집에 살든 사람들은 그리 관심이 없다. 왜냐하면 나 살기도 힘든 판에 남들 잘사는 것에 관해서 관심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부채에 시달린다면, 갚을 돈을 먼저 갚으면서 무조건 돈을 아껴 써야 한다. 외식하는 것도 줄이고, 남들에게 보여주기식으로 돈 쓰는 걸 자제해야 한다. 안 그러면 매번 빚내서 살고, 사람들에게 돈 빌려달라고 아쉬운 소리 해야 한다. 일단 월급을 받으면, 저축하는 버릇을 길러서 계획성 있는 소비를 해야 한다.
특히 신용카드로 물건을 사면 돈의 귀중함도 모르고, 돈이 자꾸 빠져나가는 것도 생각하지 못하고, 자꾸 긁어대다가 카드 대금 독촉에 시달린다. 그러나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쓰게 되면 함부로 낭비하지 않고, 돈을 마구잡이로 사용하지 않게 된다. 사회 초년생들은 체크카드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
우리나라에서는 10만 원을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생각하고 또 금세 써버린다. 그러나 미국 가면 5달러도 귀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50달러씩 은행 가서 찾아 쓰게 되고, 그렇게 현금을 사용하면 돈의 귀중함을 알게 된다.
자신과 가족 건강 스트레스
몸이 아프면 모든 게 귀찮아진다. 특히 본인을 비롯해 가족 중, 암 같은 중병에 걸리면 치료 과정과 병원 다니는 것 등, 모든 게 힘들다. 결혼한 형제들은 병원비 가지고 싸우고, 또 병원 데리고 가서 치료받는 것도 대부분 맏며느리가 하다 보니,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내가 아파도 그렇고, 가족이 아파도 마찬가지다. 병원비도 많이 들어가고 치료하면서 사람이 너무 지쳐서 삶의 의욕마저 상실된다. 병원에서는 치료할 때마다 좋은 결과가 안 나오면, 다음번엔 다른 치료를 해보자면서 환자와 가족을 지치게 한다. 그렇게 치료하다가 죽어간다. 살아남는 사람들, 드물다.
우선 나 자신을 비롯해 가족이 중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되도록 육류 섭취를 줄이고 각종 조미료가 범벅된 음식도 피해야 한다.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국제 의학저널(Lancet)에 발표한 논문에서 42개국 중, 한국의 20~49세 대장암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호주(11.2명), 미국(10명)보다 높은 12.9명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붉은 육류나 기름진 음식, 담배, 술 등 잘못된 식생활을 하면서 대장암을 비롯해 당뇨병에 시달리고 있다. 병에 장사가 없다고, 병원에 입원하거나 병원 검진, 수술받으러 가는 날 등등 모두 부담되는 일이다. 항상 정갈한 음식을 섭취하고, 거창한 운동은 못해도 걷기운동이라도 하면서 건강한 생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죽음을 앞두고 후회해 봐야 부질없는 짓이다. 나의 몸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결혼·이혼·이사·새 직장 스트레스
결혼하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좌충우돌 서로 맞춰가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애가 태어나고, 혹은 부모님이 암에 걸려서 오랜 세월 병치레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 여자는 극한의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그런 상황에서 남자는 여자를 여왕처럼 잘 받들면서 어려움을 이겨야 한다. 생활비도 쥐꼬리만큼 주면서 반찬 투정에, 주말이면 골프를 치거나 동창 모임에 간다고 쏙쏙 빠져나가면 결국 가정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혼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다. 갈등 상황이 극에 달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그럴 경우 자식이 있으면 자식에게 최선을 다해야 하고, 재혼은 그다음 문제다. 막상 이혼하고 재혼하면 더 잘 살 것 같아도 마음대로 안 되는 게 현실이다. 웬만하면 커가는 애들을 봐서라도 이혼하지 말고 사는 게 최선이다. 서로 불편하면 거리를 두면서 부딪치는 상황을 조금씩 피해 가면 된다. 부모가 이혼하면 크는 아이들에게 평생 상처가 된다. 실제로 이혼한 지인을 보면 이미 재혼했지만, 이혼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 “애들 엄마인데, 참고 살았을걸” 하면서.
정들었던 곳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하면, 모든 것이 낯설다. 이웃과 동네 환경 등 모든 것에 쉽사리 정이 안 간다. 10년 넘도록 이웃과 커피 한 잔도 나누지 못할 정도로 삭막한 곳도 있다. 물론 이웃들도 자신들 살기에 바쁘니까 불평할 일이 못 된다. 그래서 예전에 살았던 이웃과 소통하면서 지내는 사람도 있다. 이사할 때는 아이들 학교, 시장 환경, 병원, 아파트일 경우 관리비를 포함해 주차비용(1대 무료 후, 추가 비용) 교통편의를 최대한 고려해야 하고, 주택도 마찬가지이며 특히 주위 환경이 안전한지, 주차 공간이 어느 정도인지 잘 살펴봐야 한다.
새 직장 스트레스는 어딜 가나 마찬가지다. 낯선 환경과 팀원들, 특히 새로운 업무를 맡았을 때의 부담감 등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1~2주 정도 지나면 어색했던 직장 동료들과도 무리 없이 잘 지내게 된다. 일하면서 실수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팀이 돌아가는 상황을 빨리 파악해야 한다. 특히 말조심해야 하고, 직원들 험담하는 데 같이 끼어들면, 나중에 반드시 난처한 상황이 온다. 그런 걸 명심하면 나름대로 노하우가 쌓여간다. 사람 사는 게 거기서 거기다. 낯선 환경이라고 크게 주눅이 들 필요 없다. 좀 힘든 일이 있어도 항상 어깨 쭉 펴고 당당하게 살아야 한다. 그러면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긴다. 상황이 매번 나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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